이화여대 이혁진 교수팀, 감염병 초고속 현장진단법 개발
디텍트 (DhITACT) 와 디텍트-트레일 (DhITACT-TR) 진단 시스템의 작동 방식을 나타낸 그림 /이화여대 제공
이화여자대학교는 약학대학 이혁진 교수 연구팀이 전염성 질병의 현장 진단을 통해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검진이 가능한 초고속 분자진단 시스템 '디텍트-트레일 (DhITACT-TR)' 개발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화여대는 에볼라, 메르스, 지카 바이러스 등 지역 사회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감염성 질병의 확산을 효과적으로 예방하여 사회적, 경제적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화여대에 따르면 이 교수팀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회전환증폭 (Rolling circle amplification) 방법을 이용한 핵산 하이드로겔 (DNA Hydrogel) 체외진단 바이오센서 '디텍트 (DhITACT)' 의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분자진단 시스템보다 진보된 초고속 현장 분자진단 시스템인 '디텍트-트레일 (DhITACT-TR)'을 발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분자진단을 기반으로 한 디텍트-트레일은 유전자 검출 감도가 더욱 향상되었으며, 환자 유래 시료를 이용한 분자진단 및 확진이 가능한 진단키트 개발에 성공함으로서 기술 사업화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연구결과는 헬스케어 부분 국제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터리얼즈 (Advanced Healthcare Materials)' 에 표지 및 VIP (Very Important Paper) 논문으로 게재 되었으며, 현재 글로벌 제약 및 헬스케어 기업들과 기술이전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 교수는 "디텍트-트레일 진단 시스템의 경우 이전 하이드로겔 기반 진단기술의 이점인 기기가 필요 없는 분자진단을 구현하면서 검출 시간이 단축되고 감도가 더욱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분자진단의 일반적 방법인 중합효소 연쇄 반응(Polymerase Chain Reaction, PCR)과 비교하여 대등한 정확도 및 표적 유전자 검출 감도를 가지며, 신속하게 환자 시료의 분석이 가능함으로 질병 현장 및 의료 시설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는 이화여대 대학원 석사과정 정일영 학생이 논문의 제 1저자로 참여해 연구 결과를 내는 데 기여하였다. 또한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임성갑 교수가 공동교신저자로 연구에 참여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바이오의료기술 개발사업 및 한국연구재단 이공분야 기초연구사업인 신진연구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