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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겨난 호세프, 14년 브라질 좌파정권 몰락…남미 좌파 강력 반발

쫓겨난 호세프, 14년 브라질 좌파정권 몰락…남미 좌파 강력 반발



31일(현지시간)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상원에 탄핵 당해 대통령 자리에서 쫓겨났다. 이로써 지난 2002년 룰라 다 실바가 대선에서 승리한 뒤 이어진 14년간의 좌파정권이 브라질에서 막을 내렸다.

2000년대 남미를 석권한 좌파는 지난해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좌파 정권이 패배하고, 베네수엘라의 좌파 정권도 현재 국민소환으로 쫓겨나기 직전까지 몰리는 등 위기에 몰린 상태. 이번 호세프 대통령 사태는 불명예 퇴진이란 점에서 더욱 큰 충격을 가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남미 좌파정권들은 이번 탄핵을 좌파를 겨냥한 쿠데타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남미 좌파 정권들이 서방에 대항하기 위해 탄생시킨 텔레수르 방송은 이날 남미 좌파정권들의 거친 반발을 여과없이 전했다. 현재 남미 12개국 중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파라과이, 그리고 호세프를 대신해 우파 부통령이 대통령에 취임한 브라질을 제외하고 나머지 8개국은 좌파가 집권 중이다.

이들 8개국 중 하나인 베네수엘라는 새로운 브라질 정권을 상원의 쿠데타로 탄생한 정권으로 규정하고 "브라질 새 정부와의 모든 정치적, 외교적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발표했다. 에콰도르 역시 브라질 상원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브라질에 나가 있는 자국 외교관 소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브라질의 외교부는 이들 국가에 나가있는 모든 브라질 외교관을 소환하겠다고 맞섰다.

앞서 지난 5월 탄핵 절차에 의해 호세프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자 엘살바도르나 볼리비아 등도 브라질 대사를 소환한 바 있다.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는 브라질의 회원국 자격 정지를 경고하기도 했다.

호세프에 대한 탄핵은 표면적으로는 정부 회계를 조작했다는 게 이유다. 2014년 대선 승리를 위해 공공지출을 확대하고 경기침체 상황을 국민들에게 숨기기 위한 목적에서 불법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하지만 호세프는 과거 정부에서도 있었던 관례였다며 탄핵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호세프나 남미 좌파정권은 이를 근거로 이번 탄핵을 쿠데타라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석유에 의존한 남미 경제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몰락하며 좌파의 연이은 몰락을 부르고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 실책이 호세프의 축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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