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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 올해 '핀테크 풍년'

NH농협은행은 최근 금융권 최초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시작하며 핀테크 기업 인프라 지원을 시작했다. (사진 왼쪽부터)이호성 8퍼센트 이사, 장동혁 소딧 대표, 서기봉 NH농협은행 부행장, 정윤식 KT 본부장, 이근영 코코아 대표, 정해궁 쿠노소프트 이사가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이 급변하는 정보기술(IT) 환경에 발빠른 대처로 주목받고 있다. 농협은 올해 '핀테크 풍년'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항공기내 카드결제 특허를 내고, 국내 첫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는 등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 클라우드로 핀테크 기업 보안 지원

NH농협은행은 지난 8월 24일 KT와 업무협약을 맺고 핀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NH핀테크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시작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다.

클라우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각종 ICT 자원을 통신망에 접속해 이용하는 서비스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9월 '클라우드 발전법'을 통해 클라우드 활성화 전략을 추진했다.

그러나 핀테크 기업 대부분이 금융기관과 협업 할 때 대기업 수준의 IT 보안 체계를 갖추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NH농협은행이 지난 5월 제정한 금융API '보안 가이드라인'도 실효가 없었다. 중소 핀테크 기업들이 비용 문제로 가이드라인을 충족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핀테크 기업은 보안 심사와 IT 관리 등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비용걱정도 줄었다. 기본료 없이 사용료만 부담하면 된다. 서비스를 신청한 핀테크 기업은 8퍼센트와 코코아, 소딧, 쿠노소프트 등 12곳에 이른다.

NH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 관계자는 "혁신적인 핀테크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금융은 보안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며 "NH핀테크 클라우드를 통해 보안을 강화할 수 있고, 동시에 보안점검 항목이 간소화돼 편의성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로봇이 하는 은퇴설계 도입

NH농협은행은 국내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한 은퇴설계와 퇴직연금 자산운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달 9일 출시한 'NH로보-프로'는 금융공학 분석기법 알고리즘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NH로보-프로의 강점은 은퇴설계 시뮬레이션 결과를 퇴직연금 자산배분에 연동한다는 점이다.

농협은행에 따르면, NH로보-프로는 '로보에셋-프로(Robo Asset-Pro)'와 '로보펜션-프로(Robo Pension-Pro)'로 구성된다. 두 '프로'가 연령과 소득수준, 금융자산 등 고객정보를 바탕으로 은퇴설계 시뮬레이션을 한다. 이렇게 자산 배분안과 맞춤형 퇴직연금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주요 기능으로는 ▲가입자 자산배분 점검 ▲투자 포트폴리오 제시 ▲목표수익률 자산배분 설계 ▲은퇴설계 시뮬레이션 정보 제공 등이 있다.

◆ 세계 첫 '공중 결제'를 농협카드로

농협의 정보기술 수확은 하늘에서도 이어진다. 농협카드는 세계최초로 항공기내에서 실시간 카드승인이 가능한 '항공기 신용카드 결제 장치 및 방법'에 대한 특허를 지난 7월 등록했다.

농협에 따르면, 특허기술로 항공기내에서 신용카드를 쓸 때 인공위성으로 실시간 카드승인이 된다. 이를 통해 항공기내 카드부정사용을 막고, 사고에 즉시 대처할 수 있다. 실시간 결제방식으로 체크카드를 쓸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지금까지 항공기내 카드결제승인의 문제점은 크게 세 가지였다. 첫째는 신용카드 결제기기 내에 불량 신용카드번호만을 확인하는 무승인거래방식이 이어져 왔다. 둘째로, 고액을 결제하려면 기내에서 지상의 본사로 연락해야 했다. 마지막으로 체크카드는 사용할 수 없었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카드 사기거래방지시스템(FDS)과 연계한 수사기관과의 긴밀한 공조체계로, 부정사용 적발 시 도착 국가에서 즉시 범인을 체포 할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내년부터 전화기로 지방세 낸다

NH농협은행은 지방세 납부 환경도 바꿀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7월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지능형 스마트고지서' 사업의 우선 협상대상자에 금융권 대표 사업자로 선정됐다.

농협은행은 전국 지방세 수납의 70% 이상을 처리한다. 지능형 스마트고지서 사업은 이메일과 전자사서함에 한정된 주민세와 재산세 등 지방세 고지와 납부를 스마트폰에서도 의무화하기 위한 방편이다.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지방세 내역을 확인하고 납부할 수 있게 된다. 경기도는 이를 통해 매년 고지 비용 수 백 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이번 사업에 '오픈 플랫폼' 개념을 도입했다. 호환성과 응용성이 뛰어난 시스템을 구축하면, 지자체 자금관리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 고객 편의 증대도 기대할 수 있다. NH농협은행 스마트고지서 서비스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만들어 내년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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