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8년 만에 금빛 활시위를 당겼다.

김우진(24·청주시청)·구본찬(23·현대제철)·이승윤(21·코오롱엑스텐보이즈)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미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전은 1세트부터 순조로웠다. 김우진, 구본찬, 이승윤이 6발 모두 10점을 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60-57로 승점 2를 선점한 한국은 2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2세트 첫 번째 대결을 28-27로 마친 대표팀은 두 번째 세 발에서 모두 10점을 쏘며 58-57로 승점 2를 챙기며 세트 포인트 4-0으로 리드했다.

마지막 세트에서 한국은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첫 세 발에서 29-29로 동점을 기록한 대표팀은 마지막 나머지 세 발에서 30점을 추가해 59-56으로 미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확정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대회 3연패를 달성했던 남자 양궁대표팀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에 그쳤으나 다시 왕좌를 되찾았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은 남자 단체전 통산 5번째, 양궁 통산 20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