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태극전사들도 결전의 날을 앞두고 비장한 눈빛으로 땀과 노력을 쏟고 있다.
처음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도 이미 올림픽 무대를 경험해본 선수들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긴장되기는 마찬가지다. 모든 태극전사들은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목에 거는 순간만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레슬링 그레코로만 66㎏급의 류한수(28·삼성생명)는 올해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2005년부터 태릉선수촌에 입촌했지만 올림픽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두 번의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는 좌절을 맛봤다. 특히 런던 올림픽 때는 동갑내기 친구인 김현우가 66㎏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을 지켜보기만 했다.
그럼에도 류한수는 포기하지 않고 이를 더욱 악 물었다. 마침내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룬 그의 다음 목표는 이제 금메달이다.
류한수는 "첫 올림픽에서 금메달 달성이 목표다. 어렵게 획득한 값진 올림픽 티켓이기 때문에 진짜 올림픽 무대에서 모든 것을 쏟아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첫 올림픽 무대를 마지막처럼 생각하고 있는 이도 있다. 남자 유도 73㎏급에 출전하는 안창림(23·수원시청)이다.
재일교포 3세인 안창림은 일본의 귀화 제의를 거절하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생각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최고 라이벌은 일본의 오노 쇼헤이다. 아직 한 번도 이겨본 적은 없지만 일본 선수에게는 절대로 지고 싶지 않다"고 다짐했다.
숱한 올림픽 경험 속에서 마지막 무대를 준비하는 선수도 있다. 대한민국 선수단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여자핸드볼 오영란(44·인천시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8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많은 고민과 굳은 결심 끝에 서게 된 마지막 올림픽 무대다. 금메달의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목표다.
오영란은 "올림픽 5번째 출전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금메달을 꼭 따고 싶다"며 "2004년 아테네올림픽의 감격적인 순간을 아직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그때 이상의 감동을 이뤄내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 펜싱 플뢰레에 출전하는 '엄마 검객' 남현희(35·성남시청)도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 펜싱 사상 처음으로 4회 연속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남현희는 3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남현희는 "올림픽에서 마지막 경기가 끝나는 순간에 대한 생각을 안 해 본 건 아니다. 계속 떠오른다"며 "분명한 것은 몸과 마음을 모두 긍정적인 상태로 만들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