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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비전이냐 위험 회피냐…테슬라, 솔리시티 인수 논란



테슬라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솔라시티 인수를 발표한 뒤 최고경영자(CE0)인 엘론 머스크의 비전 경영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테슬라는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 3 출시와 초대형 배터리 공장인 기가팩토리의 가동으로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열기 일보 직전이다. 하지만 머스크의 꿈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 그의 궁극적인 목표는 에너지 혁명이다.

지난달 20일 머스크는 테슬라 홈페이지를 통해 2006년에 이어 향후 10년을 겨냥한 두번째 마스터플랜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기차는 '태양광 발전-배터리 저장-전기차'로 이어지는 일관적인 산업체계의 일부다. 전기차는 단지 이동수단의 의미만이 아니라 화석 연료를 대체할 태양광 에너지 시대를 견인하는 역할을 한다. 테슬라를 자동차를 파는 에너지 회사로 만들겠다는 게 머스크의 비전이다.

테슬라가 네바다주 사막에 초대형 배터리 생산공장인 기가팩토리를 건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20년 완공 예정인 이 공장에서는 전기차용 배터리만이 아니라 노트북, PC, 스마트폰 등에 사용될 배터리도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 규모는 현재의 모든 배터리 생산량을 훌쩍 뛰어넘는다. 대량생산이 가격 인하로 이어질 것은 불문가지다. 바로 태양광 에너지 시대의 도래다. 이미 지난달 29일 테슬라는 14% 정도 공장이 완성되자 가동을 시작한 상태다. 사실상 에너지 혁명에 시동을 건 셈이다.

여기서 부족한 게 바로 태양광 패널이다. 솔라시티는 태양광 패널을 생산한다. 테슬라는 기가팩토리의 지붕에 솔라시티의 태양광 패널을 사용한다. 하지만 두 회사는 엄연히 다른 회사다. 다만 머스크가 사촌들과 함께 솔라시티를 설립했을 뿐이다. 솔라시티의 CEO는 사촌이 맡고 있고, 자신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머스크는 기가팩토리 가동에 앞서 지난달 자신의 사촌에게 솔리시티 인수를 제안했다. 내친 김에 자신의 비전을 향해 달리겠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솔라시티 인수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자신의 비전을 두고 "이것이야말로 지속가능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모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대의 도래를 앞당기기 위해 솔라시티를 인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태양광 발전에서 전기차로 이어지는 수직적 일관체제를 갖춤으로써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솔라시티와 테슬라의 대주주들 중 기관투자자들의 경우 머스크의 원대한 비전을 신뢰하고 지지할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상당수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너무 서두르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테슬라가 선주문 받은 30만대의 모델 3를 시한 내 공급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데다 최근 자율주행 중 테슬라 전기차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모델 3 생산시설을 늘리기에 정신이 없고, 당국의 사망사건 조사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다른 일에 여유를 부리기 힘들다는 것이다. 특히 태양광 사업 특성상 자금 회수에 시간이 걸려 합병 이후 부채가 급증할 것이란 우려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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