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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 말레이 국부펀드 1MDB 횡령범으로 말레이 현직 총리 지목

미국 법무부, 말레이 국부펀드 1MDB 횡령범으로 말레이 현직 총리 지목



미국 법무부가 말레이시아 국영개발펀드인 말레이시아개발유한공사(1MDB)의 횡령범으로 현직 말레이시아 총리를 지목하고 10억 달러대의 미국 내 자산몰수에 착수했다.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의 온건 이슬람국가로서 반테러전쟁을 벌이는 미국의 중요한 동반자이다. 또한 중국의 남중국해 진출을 봉쇄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미국 법무부가 '이 펀드를 감독하는 말레이시아 공무원 1'이라며 현직 총리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는 것은 피했지만 양국 간 갈등은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20일(미국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이날 미국 법무부가 1MDB 비리와 연루된 자산몰수를 위해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한 소식을 전하면서, 소장에 적힌 '말레이시아 공무원 1'이란 나지브 라자크 총리를 가리킨다고 못박았다. 이 사건수사에 직접 관련된 관계자가 이를 확인해줬다는 것이다. 또한 '말레이시아 공무원 1'에 관련된 소장의 기술 내용이 나지브 총리에 대한 혐의내용과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일년전 WSJ는 나지브 총리가 2009년 말레이시아 개발을 명목으로 1MDB를 설립하고 자문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수억 달러를 횡령했다고 보도한 뒤 "사실무근"을 주장하는 말레이시아 정부와 맞서왔다. 양자간 대결은 미국 법무부가 나지브 총리를 횡령범으로 지목하며 결국 WSJ의 승리로 돌아가게 됐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정부는 미국 법무부의 제소 직후에도 나지브 총리의 혐의를 부인했다. 말레이시아 총리실의 텡쿠 사리푸딘 텡쿠 아흐마드 대변인은 21일 아침(말레이시아 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말레이시아 법무장관은 나지브 총리가 무혐의라고 결론냈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현 말레이시아 법무장관은 모하메드 아판디다. 그는 지난해 7월 나지브 총리의 비리를 밝혀낸 압둘 가니 파타일 전 법무장관의 후임이다. 나지브 총리는 파타일 전 장관이 자신의 비리를 밝히자 즉시 그를 해임한 바 있다. 후임인 아판디 장관은 지난 1월 무혐의로 나지브 총리의 비리수사를 종결시켰다.

이는 미국 법무부가 소송을 통해 밝힌 내용과는 상반된다. 미국 법무부는 "1MDB는 말레이시아와 말레이시아 국민을 위한 투자·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설립됐다. 하지만 2009~2013년 사이 약 4년간 고위 공무원을 포함한 개인들이 수십억 달러를 전용했다"며 "마치 개인계좌처럼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국부펀드를 개인계좌처럼 사용한 이들은 나지브 총리와 그 주변인물들이다. 나지브 총리의 양아들이자 할리우드 영화제작자인 리자 아지즈, 나지브 집안의 오랜 친구로 알려진 금융업자 조 로우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 법무부는 이들이 전세계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횡령자금을 세탁한 뒤 미국에서 사들인 비벌리힐스 부동산이나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등 미술품을 소송을 통해 몰수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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