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7년 연속 상반기 1조원대 이익을 달성했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실적 향상과 더불어 비은행 부문의 실적도 전분기 대비 20%가까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신한금융지주회사는 21일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4548억원으로 전년(1조2841억원) 대비 13.3% 증가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신한금융의 실적 향상에 가장 큰 역할은 이번에도 '신한은행'이 도맡았다. 전체 당기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말 58%에서 올 상반기 66%로 높아진 것.
신한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26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7903억원)보다 2364억원(29.9%) 늘었다. 2·4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21.4% 줄어든 4518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 1분기에 발생한 법인세 환급 효과를 제외하면 올해 2분기 실적은 전 분기 대비로 약 22% 증가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원화 대출은 전년 말 대비 2.9% 증가했고, 지난해 4분기 1.46%이던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연속 0.02%포인트씩 올라 1.50%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신한은행의 이자이익은 2조163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4% 늘었다.
다만 조선·해운업의 구조조정으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53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4305억원) 대비 5.4% 증가했다.
2분기 말 현재 신한은행의 부실채권(NPL)비율은 0.82%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0.02%포인트 올라갔다. 연체율은 0.33%로 지난해 말과 같다.
비은행 계열사의 영업실적은 531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5998억원) 보다 11.4% 줄었다. 다만 전분기에 대비해서는 19.0%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 증가한 3552억원, 신한생명의 순이익은 33.4% 증가한 87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신한금융투자가 50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256억원) 대비 반토막 났다. 신한캐피탈도 전년동기 대비 43.1% 감소한 203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신한저축은행의 순이익은 각각 44억원, 72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상반기 금리 인하로 증가했던 채권 등 자기매매부문 이익이 줄고 시장 거래대금 축소로 주식 위탁수수료도 줄어들어 전년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룹사 자산관리의 핵심축인 PWM와 기업금융 부서 등의 시너지영업 활성화도 실적 향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개인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그룹 ISA계좌 가입과 퇴직연금 신탁자산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그룹 신탁 수수료는 전년동기 대비 27.2% 증가했고, 최근에는 PB고객을 중심으로 일임형 ISA계좌 잔액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5000억원의 유상 증자를 결의했다.
신한금융은 "이번 유상증자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 취득을 통해 신사업을 추진하고 그룹 고객에게 국내외 다양한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그룹의 비이자수익 확대에 기여할 것
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