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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슈

대국 중국, 국민은 속좁은 보복…'애국통지'라며 "아이폰7 사면 해고…평생 채용안해"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과 상설중재재판소의 남중국해 '필리핀 승소' 판결로 촉발된 중국 내 국수주의 행태가 점입가경이다. 필리핀에 대한 망고 수입 보이콧 운동, 나이키 신발 착용자에 대한 폭행, KFC 매장 앞 한·미·필리핀에 대한 불매운동 현수막 설치에 이어 "아이폰7을 사면 해고하고 종신토록 채용하지 않겠다"고 공고를 낸 회사까지 등장했다.

2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상하이스트 등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항저우 소재 IT기업인 비나테크놀러지는 지난 18일자로 '애국통지(愛國通知)'라는 이름의 공지문을 게시했다. 이 공지문에서 회사는 "(애플이 9월에 출시할 예정인)아이폰7을 사는 직원을 해고하겠다"며 "이 사유로 인해 해고된 직원의 경우 죽을 때까지 다시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또한 현재 아이폰을 사용중인 직원들에게 중국 브랜드의 스마트폰으로 바꿀 것을 권했다. 단순히 말이 아니라 모델별로 구체적인 보조금 액수까지 제시했다. 아이폰4에 1000 위안(약 17만원), 아이폰5에 1500 위안(약 26만원), 아이폰6에 대해서는 2500 위안(약 43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회사는 직원들에게서 아이폰을 모은 뒤 파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의 직원은 50명 가량으로 이 중 13명 가량이 아이폰 교체에 관심을 보였고, 6명은 신청서 양식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은 샤오미, 화웨이, 애플 제품을 사용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가 애국심을 내세우며 이같은 공지를 낸 것도 문제지만, 그 원인이 루머에 불과하다는 점이 더 문제다. 아이폰에서 '격침(擊沈)'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관련 검색어로 '중국'이 뜨는데, 이로 인해 중국 내에서는 '아이폰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반중국적'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다. 애플은 이 루머를 부인했다. 지난 3월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이 아르헨티나 경비정에 격침됐는데 이로 인해 '격침'과 '중국'이 관련 검색어로 묶인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상하이스트는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과 필리핀의 남중국해 중재재판 승소 이후 중국 내 민족주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이 한국과 필리핀을 꼭두각시 삼아 놀고 있다고 믿는 중국인들이 늘어나면서 미국에 대한 적개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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