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은 0.3%, 전셋값은 0.5%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거래량은 약 53만5000건으로 지난해 보다 24% 감소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감정원은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을 발표했다.
감정원에 따르면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은 0.3%(연 0.4%), 전세가격은 0.5%(연 1.2%) 상승할 전망이다.
브렉시트 영향으로 인한 국내경제 불확실성 증대, 대출심사 강화, 국내 실물경기 약세 등 부정적 영향으로 실수요자들의 주택시장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일시적인 거래부진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저금리 지속, 유동성 확대와 고전세지역 매매전환수요 등으로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전세시장은 향후 1∼2년에 입주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 충남, 대구, 광주 등은 상승폭이 둔화하거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채 원장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전세의 월세전환이 가속화되며 전세 수급불균형을 보이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은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택거래량은 지난해 말 이후 주택가격이 조정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지난해 최대 거래량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올해 상반기 거래량이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이에 올해 하반기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년대비 23%(연간 24% 감소, 90.8만건) 감소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주택 매매·전세 가격은 0.1%, 0.7%로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거래량은 37만5000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25% 감소됐으나 최근 5년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다.
채 원장은 "올해 상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강남 재건축시장을 중심으로 수도권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지방은 대출심사 강화, 공급확대와 조선업 발 구조조정 여파로 하락세로 전환되는 등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가속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세시장은 매매가격의 상승폭 축소와 지방 전세가격 상승을 주도하던 대구, 광주 등의 입주물량 증가로 상승률이 둔화해 전체적인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