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준 지엠코리아 캐딜락 총괄사장이 18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진행된 CT6 출시행사에서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캐딜락이 플래그십 세단 CT6를 공개하고 국내 럭셔리 세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캐딜락은 1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대형 럭셔리 세단 CT6 공개행사를 개최하고 다음달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캐딜락은 CT6의 경쟁 차종으로 벤츠 S클래스와 BMW 7 시리즈를 겨냥했다. 장재준 지엠코리아 캐딜락 총괄사장은 이날 국내 최초 출시하는 대형 럭셔리 세단 CT6에 대해 'S-클래스의 가치', 'E-클래스의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CT6 가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플래그십세단 S-클래스에 맞먹으면서 가격은 E-클래스 정도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실제 캐딜락 CT6의 국내 판매 가격은 프리미엄 모델 7880만원, 플래티넘 모델 9580만원으로 책정됐다. 프리미엄 기준 CT6는 이번에 완전변경된 E 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 트림(7900만원)과 비슷하다.
지엠코리아는 S-클래스를 비롯해 BMW 7시리즈, 아우디 A8, 렉서스 LS 등을 경쟁 모델로 지목하며 럭셔리 수입세단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와 BMW의 7시리즈 대비 차체가 길어도 무게는 가볍게 제작된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CT6는 이들 경쟁 모델 대비 전장은 60㎜ 가량 길고, 무게는 50㎏ 정도 가볍다.
CT6에는 일체형 싱글 프레임인 BFI(Body Frame Integral) 공법을 기반으로 13개의 고압 알루미늄 주조물과 총 11종의 복합 소재가 적용됐다. 주요 접합부에는 알루미늄 스팟 용접과 알루미늄 레이저 용접 등 새 특허 기술들이 활용됐다.
차체의 총 64%에 이르는 광범위한 부위에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하는 등 접합 부위를 최소화 하고 약 20만 회에 육박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경쟁 차종 대비 50~100㎏ 이상 무게를 줄였다. CT6의 공차중량은 1950㎏이다.
CT6 엔진은 미국의 권위 있는 자동차 전문지 워즈오토가 선정한 '2016년 10대 베스트 엔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CT6는 V6 3.6리터 340마력 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를 조합했고,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했다. 8단 자동변속기는 6단 자동변속기 대비 5%의 연비 개선을 이뤄내 복합연비 기준 공인연비는 8.2㎞/L다. 연비 개선을 위해 6기통 중 4기통만 활성화하는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도 적용돼 있다.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리어 카메라 미러는 운전자의 후방 시계를 300% 증가시키며, 풀 컬러 디스플레이를 통해 뒷좌석 등 차량 내부 장애물을 없앤 완전한 후방 시야를 보여준다.
장재준 사장은 "대형 럭셔리 세단 시장의 원조격인 캐딜락은 CT6를 통해 럭셔리 브랜드의 오리지널 감성을 다시 불러 일으킬 것"이라며 "캐딜락 고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와 최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CT6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한편 치열한 럭셔리 대형 세그먼트에서의 경쟁을 통해 진가를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