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원화대출 부문별 연체율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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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은행권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이 소폭 상승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모두 연체율이 높아졌다.
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2016 5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이 기간 전체 은행 대출 연체율은 0.74%로 4월 말보다 0.10%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국민유선방송투자회사(KIC) 채무조정안 협상 지연으로 대기업 여신에서 신규 연체가 발생함에 따라 전체 은행 대출 연체율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KIC는 종합유선방송업체인 (주)딜라이브를 인수할 목적으로 설립된 SPC(유동화전문회사)로, 지난 6월 말 대주단이 KIC에 대한 채무조정안에 동의함에 따라 연체가 해소됐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전월 말 대비 소폭 상승했다.
5월 말 현재 기업대출 연체율은 1.04%로 전월 말(0.87%) 대비 0.17%포인트 상승했다. 그중에서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1.36%로 전월 말(0.86%) 대비 0.50%포인트 올랐다.
KIC 연체로 인해 약 0.4%포인트 연체율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0.95%로 전월 말(0.87%)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도 0.61%로 전월 말(0.57%)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월 말(0.28%)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집단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0.44%) 대비 0.02%포인트 내렸으며,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22%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증감현황과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등 리스크요인을 지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