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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하반기 금융가 이슈③] 황새 따라가는 저축은행, 9월 터닝포인트 될 듯

저축은행, 9월 중앙회 차원서 비대면계좌개설 시스템 구축…보증보험 연계 중금리대출 출시 예정

저축은행의 설움이 짙다. 1금융권인 시중은행이 황새라면 2금융권 저축은행은 뱁새다. 규모부터 사업 범위까지 격차가 심하다. 역할과 구조상 당연한 흐름이지만 '저축은행 사태' 이후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이에 저축은행 업계는 상반기 중금리대출로 수익성과 이미지 제고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연계협약을 통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의 이슈도 따라갔다. 하반기엔 비대면계좌개설 시스템 구축과 보증보험 연계 중금리대출 출시를 예고한 바, 9월이 본격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업계 최초로 비대면계좌개설 자체시스템을 구축한 대신저축은행의 비대면 계좌개설 화면 자료=대신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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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계좌개설 서비스로 모바일 강화 나서

3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 중 비대면계좌개설 시스템을 도입한 곳은 대신저축은행 한 곳뿐이다. 나머지 은행들은 오는 9월 저축은행중앙회 차원에서 구축하는 시스템을 공동 사용할 예정이다.

대신저축은행은 4월 19일 업계 유일하게 비대면계좌개설 자체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지난 29일 기준 누적 250건의 실적을 올렸다. 하루 평균 3~4건 꼴이다.

대신저축은행 관계자는 "모 기업이 대신증권인 만큼 IT기술이 발달해서 시스템 구축이 용이했고, 모바일 시대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해 일찍 도입했다"고 말했다.

당초 중앙회의 비대면계좌개설 시스템은 올 7~8월 구축을 예고했었다. 하지만 업계 내 실효성 관련 반대와 용역 등의 이슈로 9월로 연기됐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외부 용역을 맡길지 자체 구축할지 정하느라 조금 지체됐는데, 최근 자체 구축하기로 결정하고 9월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며 "해당 시스템이 필요 없다는 일부 저축은행도 있긴 했지만 시대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도입키로 했다"고 말했다.

중앙회 차원에서 비대면계좌개설 시스템을 도입하면 79곳의 저축은행은 사용료를 지불하고 사용할 수 있다. 아직 구체화되진 않았으나 개별 저축은행 앱에서 비대면계좌개설을 선택하면 전산시스템만 중앙회 시스템으로 연결되는 방식으로 예상된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해당 서비스의 실효성에 대해 반신반의하면서도 업계의 흐름상 따라가야 한다는 분위기다.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지점을 이용하는 고객이 아직 많기 때문 비대면계좌개설의 수요가 크게 없을 것"이라면서도 "자체 개발 비용보다 사용료를 내고 중앙회 시스템을 공유하는 게 훨씬 합리적이고, 금융의 핵심축이 모바일로 옮겨가는 만큼 미리 구축해 놓는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BI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상품 '사이다'



◆중금리대출 '투 트랙' 나선다

상반기 저축은행에서 가장 두드러진 실적은 중금리대출이다. 저축은행은 올 초부터 불어온 중금리전(戰)에서 1금융보다 선방했다. 중저신용자에 대한 리스크 관리 경험 등이 원인이다. 하반기에는 '투 트랙'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첫 번째 노선은 기존의 상품 지속·발전시키는 방향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상반기에 중금리대출을 통해 저축은행의 수익성이나 이미지가 많이 향상됐다"며 "하반기에도 동 상품을 정비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만의 중금리대출 상품을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두 번째 노선은 보증보험을 활용한 신상품 출시다. 저축은행 업계는 SGI서울보증보험과의 협약을 통해 9월부터 중금리대출 상품을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서울보증이 대출 원금 전부를 보장하는 대신 저축은행은 서울보증에 수수료를 내는 것이 골자다.

이미 신한·우리은행 등 9곳의 시중은행은 7월 1일부터 보증보험 상품인 '사잇돌'을 내놓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중금리대출 파이가 커지면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저축은행의 중금리 고객층과 사잇돌 고객층이 겹치는데다 대출금리도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또 대출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폭도 약점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보증협약을 통해 저축은행들이 중금리대출 손실을 줄일 수 있어 시장 진입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2000억원대 규모의 저축은행 중금리대출 시장은 SGI서울보증이 5000억원대의 보증 지원을 통해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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