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식 평가하니 유대감 없더라"…경희사이버대 '잘 가르치는 법' 열공
제 2회 온라인 고등교육 교수학습 세미나가 지난 20일 경희사이버대 홍릉 아카피스관 그리핀홀에서 열렸다. 사진=경희사이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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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회 온라인 고등교육 교수학습 세미나가 지난 20일 경희사이버대 홍릉 아카피스관 그리핀홀에서 열렸다. 이 대학 교수 스스로 주도적으로 온라인 고등교육의 트렌드를 살펴보고, 교수학습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정지훈 교수는 '최근 온라인 고등교육 이슈 리포트 소개'를 통해 인공지능(AI)을 이용한 튜터링을 시작한 콜로라도주립대학과 온라인 학생 신분증 확인으로 부정 시험 이슈를 예방하기 시작한 아이오와대학 등의 사례를 설명했다.
단답형, 선택형, 서술형, 논술형 등 다양한 평가 방식의 장단점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혜영 호텔경영학과 교수는 "평가에 있어서 팀 프로젝트 비중을 높이면 학생과 스킨십이 늘어나면서 학습 목표 그 이상의 효과를 누리게 된다. 반면 직장생활과 병행하는 분들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며 "객관식 위주의 평가는 점수 매기기가 편하고 바쁜 학생들도 선호하지만 학생들 사이의 유대감 형성에는 긍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습 태도 및 수업 참여도에 비중을 높이는 방식부터 심화된 학습을 유도하는 논술형까지 다양한 시도를 통해, 제대로 된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 거주 재학생의 고충도 공유됐다.
백지은 교수는 "인터넷 환경을 고려한 평가 방식 선정도 필요하다"며 "국내 만큼 해외 인터넷의 품질은 우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다수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방식의 성적 평가 방식은 지양해달라"고 말했다.
그 외에도 새 단장할 학습관리시스템에 반영될 의견들을 수렴했다. 학습을 위한 공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콘텐츠도 포함, 학습과 재충전이 같은 공간에서 일어날 수 있게 해달라는 의견과 기존 쪽지, 메일, Q&A게시판 등 교수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한 곳으로 통일하자는 제안, 학습 부진자 관리를 넘어 우수자를 격려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 등이 나왔다.
강윤주 교수학습지원센터 소장은 "미래고등교육연구소, 교수학습지원센터, 온라인교육지원처 등 관련 부서와 교수자의 자발적인 참여가 더해져 건설적인 교수학습 방향을 모색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며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