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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오늘 운명의 날…세대간 지역간 대립, 막판까지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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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7시(현지시간) 영국에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가 시작된다. 한국시간으로는 23일 오후 3시다. 조 콕스 노동당 의원이 브렉시트파 극단주의자에게 피살된 여파는 오래가지 못했다. 현재 찬반여론은 50대 50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영국은 세대간, 지역간 대결 양상이다. 젊은층은 유럽연합(EU) 잔류를 원하고, 중노년층은 탈퇴 여론이 높다. 또 런던과 스코틀랜드 지방에서 잔류가 우세한 반면 웨일스와 중북부 지방은 탈퇴 목소리가 높다. 투표 직전까지도 영국의 운명은 안개속에 가려져 있다.

콕스 의원 피살사건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결과들은 혼전 양상이다. 탈퇴 여론이 높게 나오는가 하면 잔류 여론이 높게 나오기도 한다. 게다가 차이도 박빙에 그치고 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유고브 여론조사에서 탈퇴 의견이 44%로 잔류 의견 42%보다 2%포인트 높았지만, 서베이션 조사에서는 반대로 잔류 의견이 탈퇴 의견보다 1%포인트 더 높았다.

다만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ORB 조사에서 잔류 의견이 53%로 탈퇴 의견 46%를 6% 포인트 앞질렀다. 하지만 영국 내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 조사결과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이구동성으로 "너무나 박빙이라 섣불리 단정지을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손꼽히는 여론조사 전문가인 존 커티스는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50대 50이다. 전화여론조사에서는 50대 50, 인터넷을 통한 여론조사에서는 탈퇴 의견이 앞서고는 있지만 매우 근소한 차이다. 오리무중이다"고 말했다.

그동안 전화 조사와 인터넷 조사 간 차이는 상당했다. 인터넷에서는 탈퇴 의견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고, 반대로 전화로는 잔류 의견이 높았다. 이로 인해 브렉시트 파장에 민감한 글로벌 금융가에서는 브렉시트의 가능성을 낮게 본 게 사실이다. 전화 조사가 좀 더 정확한 조사방법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커티스의 지적처럼 투표를 앞둔 현재 이같은 차이가 사라진 상태다. 이코노미스트의 분석 결과 지난달까지 잔류 의견이 높았던 전화 조사에서도 이달 들어서 탈퇴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났다. 콕스 의원 피살 사건 직후 잠시 잔류 의견이 더 높아지기는 했지만 현재는 거의 박빙 수준으로 좁혀졌다.

데일리메일은 이같은 팽팽한 대치 국면이 지역간, 세대간 대립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역적으로 수도인 런던, 그리고 영국과의 분리투표에서 잔류를 택했던 스코틀랜드가 잔류 여론이 강하다. 나머지 다른 지역에서는 탈퇴 의견이 강하다. 또한 세대로 보면 18~24세 사이에서 잔류 의견이 강하다. 반면 50세 이상의 노년층에서 탈퇴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

잔류 운동 진영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나 축구스타인 데이비드 베컴이 자라는 아이들과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을 위해서 EU에 남아야 한다고 노년층을 설득하고 있지만 과거의 향수를 못 잊는 이들을 설득할 수 있을 지 미지수라는 관측이다.

한편 브렉시트 투표는 영국 현지에서 23일 오후 10시까지 계속된다. 출구조사를 실시하지 않을 예정이라 투표결과의 윤곽이 잡히는 시점이 상당히 늦어질 전망이다. 찬반이 팽팽하니만큼 개표가 80%가량 진행될 24일 새벽 5시에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간으로는 24일 오후 1시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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