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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중금리대출시장...금융권 경쟁 가열

1금융권보다 저축은행·P2P업체 등 2금융이 앞서…하반기 인터넷은행 등장 후 시장 더 커질 듯

저금리·저성장 기조를 이어가는 은행권에서 중금리 대출 상품은 '흙 속의 진주'다. 중저신용자에 대한 신규 고객 유치를 통해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 '서민금융'으로 불리는 중금리 대출은 올 초부터 금융권의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은행별 양상은 다양하다. '빈 수레'가 요란한 곳이 있는가 하면 중금리대출을 발판삼아 성장을 꾀하는 곳도 있다. 하반기에는 인터넷전문은행 출범과 더불어 보증보험연계 대출이 본격화되면서 중금리 대출 시장은 더욱 열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금융사별 중금리대출 실적 자료=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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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금융권, '중금리 대출' 진주알 품다

상반기 봇물을 이뤘던 중금리 대출은 시중은행보다 제2금융인 저축은행과 P2P업체에서 성과가 두드러졌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가운데 우리·IBK기업·광주은행만 중금리대출 실적을 공개했다.

우리은행의 중금리 대출 상품 '위비모바일대출'의 경우 출시 한 달 만에 100억원, 10개월 만에 800억원을 돌파했다. 5월 말 기준으로는 총 2만8000건, 122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의 '아이원(i-ONE)직장인스마트론'은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지난 17일 기준 1만1606건, 789억원을 기록했다. 광주은행의 '스마트퀵론'은 지난해 말 선보인 이후 지난달 말 기준 누적마1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밖의 시중·지방은행은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반면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과 금융권에 신흥 강자로 떠오르는 P2P업체에서는 실적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SBI저축은행이 작년 12월 출시한 모바일 중저금리 대출상품 '사이다'는 지난 17일 기준 776억원을 돌파했다. 월평균 실적은 약 110억원으로 기존에 출시된 중금리 상품들의 월 평균 약 40억~80억원 실적에 비해 큰 성장세를 보였다.

JT친애저축은행의 '원더풀 와우론'도 지난해 12월 중순 출시 이후 40일 만에 기준 누적 100억원, 6개월 만에 400억원을 돌파했다.

개인신용대출을 취급하는 P2P업체 가운데 8퍼센트의 중금리 대출 상품은 20일 기준 255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랜딧이 지난 17일 기준 158억원, 어니스트펀드가 70억원으로 집계됐다.

◆ 하반기, 중금리 시장 더 커진다

하반기에는 신용정보 공유, 연계보증 도입,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의 영향으로 중금리 대출 시장의 저변이 확대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최근 "중금리 대출 실적이 좋은 은행과 저축은행 등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중금리 대출 확대를 위한 제도를 뒷받침할 것을 밝혔다.

금융위는 우선 중금리 대출과 관련한 신용평가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빅데이터 활성화, 대부업 정보 공유를 확대한다. 오는 8월부터 신용정보원에 집중된 대부업 신용정보를 저축은행·인터넷전문은행과 공유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에 따라 7월 대부업법이 개정되면 현재 191개 대부업체에서 총 506개의 대부업체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또 정부는 올 하반기에 신용등급 4~7등급의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연 10% 내외의 중금리 대출을 1조원 규모로 공급한다. SGI서울보증은 시중은행을 시작으로 보증보험 연계 중금리 대출 전액을 보증하기로 했다.

이 밖에 올해 하반기 본인가 후 영업을 시작하는 인터넷전문은행도 중·저신용자와 소상공인 대상 중금리 신용 대출을 적극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중금리 대출을 밀어 붙이는 만큼 하반기 시장의 파이(규모)는 점점 커질 것"이라며 "특히 연계보증을 이용한 상품은 시중은행을 시작으로 점점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시중은행이나 인터넷전문은행 등은 중저신용자에 대한 리스크관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중금리 대출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진 않을 것"이라며 "일단 은행들이 눈치껏 중금리 대출을 내놓고 있긴 하지만 진짜 중저신용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상품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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