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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 차이잉원에 경제보복…유커 반으로 줄인다

중국, 대만 차이잉원에 경제보복…유커 반으로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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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중국이 경제적 보복 차원에서 대만을 찾는 유커들의 수를 지난해 절반 이하로 줄이고 있다." 대만 언론들의 폭로다.

차이잉원 신임 대만총통의 독립노선에 대한 중국의 압박은 다방면에서 가시화되고 있다. 중국과 대만간 무역규모가 대폭 줄었고, 대만을 찾는 중국 유학생들의 수도 크게 감소했다. 유커들의 대만 방문도 줄었는데 중국의 치밀한 통제계획이 실시된 결과라는 것이다. 대만과 유커 유치 경쟁을 벌여온 한국으로서는 반사이익을 노려봄직한 상황이다. 중국 본토에 대한 반대정서가 확산되고 있는 홍콩에 이어 대만도 유커 유치경쟁에서 낙오, 중화권 내에서는 싱가폴 정도만이 한국의 경쟁상대로 남게 됐기 때문이다.

13일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싱가폴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의 대만에 대한 유커 규모 축소계획은 3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매달 15만명이던 쿼터를 10만명으로 5만명만큼 줄인다는 내용이다. 이는 지난 3월 20일부터 시작해 이달까지 시행될 계획이다. 2단계에서는 쿼터를 절반 수준인 7만5000명으로 더 줄인다. 7~9월 3개월간 시행될 예정이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다시 축소해 쿼터를 3만5000명까지 줄인다. 10월부터 연말까지 시행 예정이다.

이같은 3단계 계획이 실행되면 올해 대만을 찾는 유커의 수는 200만명 이하로 줄게 된다. 대만 관광국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을 찾은 유커의 수는 410만명 수준이었다. 올해 절반 이상 주는 셈이다. 실제 대만을 찾는 유커의 수는 급감하고 있다. 대만 여행업품질보장협회 관계자는 지난 5월 이후 중국인 단체 관광객 수가 기존의 3분의 2로 줄었고, 시간이 갈수록 더욱 줄어드는 추세라고 밝힌 바 있다.

대만을 찾는 관광객 중 유커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이상이다. 유커들이 줄면서 대만은 당초 목표치인 관광객 1050만명 유치는커녕 500만명 유치도 불투명해졌다. 벌써 폐업 직전인 여행사가 나타난 상황이다.

또한 국제통화기금(IMF)가 집계한 대만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는 620조원이다. 지난해 유커들이 대만에서 쓴 돈은 대략 2300억 대만달러(약 8조3000억원)로 추산된다. 유커의 기여가 GDP의 1%를 훌쩍 넘는다. 유커의 수가 반토막이 나면 대만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경제연구원은 유커의 감소로 올해 대만 GDP 성장률이 0.32%포인트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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