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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기준금리 변천사] 1만원 저금하면 3천원 받는 시대가 있었다고?

"은행 금리가 쪼까 내려가지고 15%밖에 안 되지만, 그래도 목돈은 은행에 넣어놓고 이자 따박따박 받는 게 최고지."(드라마 '응답하라1988'중)

올해 초 인기리 종방한 드라마에서 연이어 회자가 된 대목이다. 1988년을 배경으로 한 극 중에서 한일은행에 근무하는 성동일 과장은 15%의 금리를 '얼마 안 된다'고 표현했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1.25%)으로 떨어진 현재로써는 상상도 못 할 상황이다.

그 뒤 28년 동안 한국의 금리는 요동을 쳤다. 20%대를 오르내리던 시절이 있었는가 하면 현재는 금리 1%대 진입, 실질적 마이너스 금리 세대에 돌입했다.

◆기준금리가 되기까지…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기준금리는 1.5%에서 0.25%포인트 내린 1.25%로 떨어졌다. 지난해 6월 1.75%에서 1.50%로 내린 지 1년 만의 인하다.

우리나라는 2008년 3월부터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에서 지정하는 기준금리를 사용하고 있다. 기준금리는 국내 금리체계의 기준이 되는 금리로, 한국은행 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매달 회의를 통해 결정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도입되기 이전까지는 정책금리인 '콜금리'를 사용했다. 1991년 1월부터 적용한 콜금리는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한 금융기관이 다른 곳에 빌린 자금에 대한 이자율이다.

하지만 콜금리가 자금수급사정에 관계없이 목표 수준에서 거의 고정되면서 콜금리의 자금 배분 기능 등이 약화됐고, 그로 인해 단기자금거래가 콜시장에 과도하게 집중되면서 한국은행은 정책목표금리를 기준금리로 변경했다.

콜금리 적용 이전에는 금리보다는 통화량 중심제로 운영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988년 한은법이 바뀌면서 기준금리가 도입되기 이전에는 통화량 규모로 운영했기 때문에 금리는 큰 의미가 없었다"며 "1990년대 초반 금리가 자율화되면서 금리가 시장의 수급에 따라 변동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화려한 금리 변천사…IMF 직후 25% 넘어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국내 금리가 가장 높았던 시기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월 25.63%로 나타났다.

당시 IMF가 처방책으로 높은 금리를 요구한 데다 부도의 우려로 소비자들이 금융기관을 불신하면서 시중은행은 1년 정기예금 금리로 20%대를 제시했다. 1개월만 예치해도 연 18.5%의 금리를 줄 정도였다.

성동일 과장이 살던 1988년의 금리도 높은 편이다. 당시 국내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경제에 생기가 돌았던 데다 저유가·저달러·저금리 등 3저 효과로 국내 경기는 호황이었다. 즉, 성 과장이 말한 금리 15%는 당시 '저금리'로 불릴 만했다.

이 밖에 콜금리를 적용한 1991부터 순차적으로 살펴보면 같은 해 1월 13.72%, 9월 19.58%로 오름세를 보였다. 1993년 7월에는 14.01%, 1995년 5월 13.51%, 1997년 5월 12.45% 순으로 10%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IMF 직후인 1998년 1월 25.63%로 금리가 급등한 이후 같은 해 5월부터 18.45%로 10%대로 떨어지다가 그해 8월(9.53%)부터는 금리 한 자릿수 대에 진입했다.

이후 1999년 5월엔 4.75%로 급락했다. 2000년 2월에는 4.25%, 2004년 8월 3.50%, 2006년 6월 4.25%, 2008년 10월 5.25%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다가 2009년 3월 1.77%로 저점을 찍었다.

그러다가 2012년 9월 2.99%로 기준금리 2%대에 완벽 진입했다. 이후 2014년 11월 1.98%로 1%대 진입한 이후 현재까지 하락과 동결을 반복하다가 최근 사상 최저치인 1.2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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