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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투병하며 시 8000여 편 써낸 경희사이버대 장유진 학생

13년 투병하며 시 8000여 편 써낸 경희사이버대 장유진 학생

13년간 병마와 싸우면서도 8000여 편에 달하는 시를 써 낸 경희사이버대 장유진 학생. 사진=경희사이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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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초등학교 1학년때 발병해 13년간 병마와 싸우면서도 8000여 편에 달하는 시를 써 낸 문학도가 있다.

경희사이버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장유진 학생(21)은 선천성 희귀병인 '뇌동정맥기형'으로 인해 지금까지 14번의 뇌출혈로 쓰러졌고, 7번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11월에도 뇌출혈로 쓰러진 뒤, 수개월간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현재는 의식이 돌아와 안산의 요양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그가 의식을 차리지 못하는 동안 다섯 번째 동시집인 '좋아요 좋아요 나는(창조문예사)'이 출간됐다. 그는 어린 시절 발병 이후 창작을 시작해 13년 동안 8000여 편의 시를 지었다. 그가 쓴 시들은 2004년 '꿈이 이루어지는 세상'을 시작으로 2005년 '내 꽃은 항상 웃고 있습니다1', 2006년 '내 꽃은 항상 웃고 있습니다2', 2007년 '밥그릇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올해 '좋아요 좋아요 나는'까지 5권의 동시집으로 출간됐다. 그의 많은 작품들에는 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어려움을 딛고, 용기를 내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그는 2007년 문학세계 동시 부문으로 등단하기도 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희망과 긍정을 얘기하는 그를 돕는 손길이 많았다. 김용한 밀알학교 교감 등 교회의 지인들이 장학금을 모금해 전달했고, 특히 김 교감은 그가 고등학생일 때부터 멘토를 자처해 대학교 진학 지도와 시작(詩作) 활동에 도움을 줬다. 경희사이버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입학을 추천한 이도 김 교감이다. 김 교감은 재학 중 장유진 학생이 뇌출혈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자 그의 건강회복을 염원하며, 창조문예사 임만호 대표와 함께 시집을 내기 위한 출판비를 후원하기도 했다. 김 교감은 "유진 학생이 다시 쓰러지면서 그동안 써놓은 시들이 빛을 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힘든 투병생활을 시로 승화한 장유진 학생이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소망을 주는 시들을 써가길 바란다"는 말했다.

경희사이버대 이명숙 총동문회 여성위원장은 김 교감을 도와 지난달 학생 축제에서 장유진 학생의 시집을 소개하는 부스를 준비, 운영했다. 학과에서도 적극 동참했다. 이 위원장은 "학교 차원에서 장유진 학생을 돕는 부스를 운영했다는 소식에 유진 학생과 가족들이 감사를 표했다고 들었다"며 "이번 일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유진 학생의 아픔을 나누고 함께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모교의 관심과 격려로 병상에서 털고 일어나 밝고 건강하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병옥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초대 동문회장(01학번)과 박시오 현 동문회장(07학번)은 "장유진 학생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리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진 학생이 조속히 회복해 학교생활과 창작활동을 계속하길 바란다"며 말했다. 김기택 미디어문예창작학과장은 "작은 정성이었지만 장유진 학생에게 위로와 힘이 됐길 바란다. 장유진 학생의 이야기가 많이 알려지고, 후원의 손길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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