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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사 이란발 훈풍에 숨통…3조원 수주 예비계약 체결

한국 조선사 이란발 훈풍에 숨통…3조원 수주 예비계약 체결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구조조정 칼바람에 떨고 있던 한국 조선업계에 이란발 훈풍이 불고 있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의 해운·석유회사들과 한국 조선사들이 24억 달러(2조8000억원) 규모의 예비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란 국영 해운사인 ISIRL은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 내용은 현대미포조선이 최대 10척의 유조선과 최소 6척의 핸디사이즈 벌크선을 건조해 준다는 내용이다.

유조선은 한 척 당 가격이 3000만 달러, 핸디사이즈 벌크선은 한 척 당 2000만 달러 정도다. 핸디사이즈 벌크선이란 세계 모든 주요항구에 제한 없이 자유롭게 입출항이 가능하고, 화물을 취급하기에 편리한 크기의 소형화물선을 말한다. 보통 재화중량 1만5000~4만5000t의 선박이다. 세계 해운시장에서 용선거래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선형이다.

IRISL은 또한 현대중공업과 1만45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협상도 벌이고 있다. 여기에는 중국의 다롄조선도 참가해 현대중공업과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 국영석유회사(NIOC)의 자회사로 해양원유개발을 맡고 있는 IOOC는 대우조선해양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해양시추설비인 잭업리그 최소 5기가 걸린 협상이다. 한 기 당 가격이 2억500만 달러나 된다. WSJ는 "진전된" 협상이라고 표현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랜 저유가로 인해 해양시추가 자취를 감췄고, 이로 인해 경쟁자들이 널려 있기 때문이다. IOOC 역시 다른 업체들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는 전언이다.

WSJ는 예비계약이 완결되느냐의 여부는 금융 조달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이란은 미국 주도의 금융제재로 인해 경제 재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경쟁업체들은 자국 정부의 금융지원에 힘입어 이같은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품질경쟁력에서 한국에 뒤진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이란 측은 원유를 대가로 정부간 계약을 맺어 최종 대금의 20%를 할인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또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할인을 비롯한 여러 조건들에 대한 협상이 한국과 이란 사이에 진행 중"이라며 "여름이 끝나기 전까지 수주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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