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고가와 인근 2개 대형빌딩(대우재단빌딩, 호텖누)에 연결통로가 생긴다. 서울역고가가 시민에게 개방되는 내년 4월부터는 연결된 건물을 통해 남산공원과 남대문시장으로 쾌적하게 걸어갈 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역고가를 초록보행길로 조성하는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가운데 고가와 인접한 2개 빌딩을 브릿지(연결통로)로 연결하는 작업을 내달부터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브릿지가 설치되면 서울역고가에서 대우재단빌딩(2층)과 연결된 힐튼호텔 샛길을 통해 남산공원으로 갈수 있으며 호텔마누(2층)를 통해서 남대문과 남대문시장 방향으로 보행길이 이어지게 된다.
이는 서울역고가에서 주변 지역으로 실핏줄처럼 뻗어나갈 17개 보행길 가운데 처음으로 착공하는 것이다. 대우재단과 호텔마누는 브릿지 건설과 동시에 카페, 식당, 펍, 화장실 등을 비롯해 서울역고가를 찾는 시민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8일 '서울역고가와 연결통로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하고 대우재단빌딩, 호텔마누와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연결통로 디자인 ▲소유권 설정 ▲업무 및 사업비 부담 ▲유지관리 등에 대해 양측이 최종 합의한 구체적인 내용들을 담았다. 앞서 시는 작년 8월 고가 주변 5개 빌딩(대우재단, 호텔마누, 서울스퀘어, 메트로타워, 연세빌딩)과 연결통로 설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서울스퀘어 등 나머지 3개 건물들과도 연결통로 설치를 위해 현재 협의 중이며, 창의적인 설계를 통해 새로운 명소로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제원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서울역고가와 주변빌딩의 연결은 시민참여를 통해 공공과 기업이 상생하는 도시재생 모델"이라며 "서울역고가 보행길에 사람이 모이고 연결통로를 통해 주변 빌딩과 서울역 일대로 확산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서울역 주변 도시재생의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