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내 베이징-모스크바 간 시속 400km 총알열차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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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4년내 시속 400km로 달리는 초고속열차가 베이징에서 모스크바까지 달리게 된다.
7일 중국 관영 영자신문인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고속철도 프로그램 책임자인 지아리민은 "제 13차 5개년 계획(2016~2020년) 기간에 외국노선에서도 운행할 수 있도록 바퀴가 개량된 고속철도를 개발할 것"이라며 "이 총알열차는 시속 400km로 달리고, 국내를 넘어 러시아의 모스크바-카잔 고속철 노선에도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카잔 구간 건설은 중국과 러시아의 합작사업으로 베이징과 연결된다.
현재 중국과 러시아의 열차는 차량 궤도의 차이로 국경을 넘을 때 열차를 갈아타야한다. 새로운 총알열차는 갈아타는 과정 없이 바로 양국 수도를 연결하게 된다. 시속 400km라는 속도와 함께 환승 과정이 생략돼 양국 수도를 오가는 시간은 물론이고 비용 역시 대폭 줄어들 것이란 설명이다.
현재 중국 내 고속철도의 속도는 시속 250~300km 가량으로 최대 시속 350km까지 달릴 수 있다.
중국은 시속 600km로 달리는 고속철도까지 개발해 시험 중이다. 지아리민은 "이 열차는 첨단기술과 소재, 한계속도를 실험하기 위해 개발시험 중"이라며 "중국은 실제 최소 시속 500km로 달리는 열차를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작 능력과는 별개로 실제 운행 가능한 고속철도의 속도는 한정돼 있다. 고속철도 전문가인 리우요메이는 "열차의 운행속도는 현재 조건에서 시속 400km가 한계"라며 "이를 넘어가면 운행비용이 훨씬 증가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결국 베이징-모스크바 간 고속철도는 중국이 현실적으로 운행할 수 있는 최고의 열차가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