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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버린 사우디의 선택은 '우버'…자율주행차 시대 중심은 차량공유

석유 버린 사우디의 선택은 '우버'…자율주행차 시대 중심은 차량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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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석유를 버리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나선 사우디아라비아가 차량공유서비스업체인 우버에 35억 달러(약 4조2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로써 기업공개도 하지 않은 우버에게 전세계에서 몰려든 돈은 138억 달러에 이른다. 상장한 스타트업 IT기업 중 우버를 뛰어넘는 곳은 217억 달러를 모금한 알리바바와 160억 달러를 모은 페이스북 단 둘에 불과하다. 우버는 인도의 올라와 중국의 디디추싱에 밀려 고전 중이다. 그런데도 투자자들이 돈을 싸들고 몰려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율주행차의 등장으로 가까운 시일내 차량공유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사우디 국부펀드는 이번 투자로 우버 지분 5%를 확보하게 된다. 또한 야시르 알 루마이얀이 우버 이사회에 합류할 전망이다. 우버의 경영에 직접 참여한다는 의미다. 우버는 사우디 5개 도시에서 성업 중이다. 중동 전체로는 15개 도시에 달한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여성 운전이 금지된 사우디에서 우버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동 다른 도시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번 사우디의 투자로 중동에서 우버는 더욱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

하지만 타임지는 "이번 투자액의 대부분은 중국과 인도의 사업에 투입될 것"이라고 봤다. 우버는 두 나라에서 강력한 토종 경쟁자를 만나 고전하고 있다. 지난 2월 우버는 "중국에서 한해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버는 또 지난달 자율주행차 시험주행에 나서며 구글이 주도하는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도 했다. 여기에도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다. 타임지는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우버는 자본의 포식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우버의 공격적인 투자는 성공할 수 있을까. 우버에 돈을 쏟아붓는 투자자들은 그렇게 확신한다. 그 결과 우버의 평가액은 625억 달러에 이른다. 포드자동차(520억 달러)나 제너럴모터스(460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투자자들은 경쟁자들을 모두 포용할 정도로 차량공유서비스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본다. 모건스탠리는 2030년 시장규모가 2조6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자율주행차가 도입되면 차량공유가 일반화될 것이란 관측이 주목된다. 스스로 달리고 스스로 주차하는 차를 출퇴근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 동안 주차장에 썩혀둘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차 시대가 도래하면 우버와 같은 차량공유서버스 회사들이 중심에 선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자율주행차 시대는 언제 시작될까. 이날 제너럴모터스의 댄 암만 사장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자동차 산업에서 앞으로 5년간 나타날 변화가 앞선 50년간 나타난 변화보다 더 클 것"이라며 "머지않아 인간이 자동차를 운전하는 게 아니라 자동차가 인간을 운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차량소유에서 차량공유로 사람들의 행동에 변화가 올 것"이라며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지만 인간 운전자보다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이 더 높다는 점에서 결국 인류는 이 기술을 포용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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