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예술 정복에 나섰다…'AI 퍼스트' 선언한 구글, 마젠타 프로젝트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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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인공지능(AI)이 인간 창조성의 정점에 있는 예술 정복에 나섰다.
인공지능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구글의 두뇌팀은 1일(현지시간) 블로글 게시글을 통해 예술 창작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마젠타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첫 결과물인 90초 분량의 피아노곡을 선보였다. 이 곡은 구글의 오픈 소스 머신러닝 플랫폼인 텐서플로가 작곡한 창작물이다.
두뇌팀은 동요 '작은별'의 시작과 비슷한 4개 음표를 인공지능에게 주었다. 나머지를 인공지능이 창작했다.
두뇌팀은 "인공지능이 음성인식이나 번역 분야에서는 많이 활용되고 있지만 예술 분야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며 "마젠타 프로젝트를 통해 인공지능이 스스로 미술과 음악을 창작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예술가, 인공지능 연구자들과 공동체를 만들고자 하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며 "예술 창작을 위한 오픈소스 인프라를 구축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이미 미술 창작을 위한 인공지능을 시도한 바 있지만 이번 마젠타 프로젝트는 좀 더 특별한 것이다. 지난해 구글은 딥드림 프로젝트를 통해 인공지능 스스로 이미지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기존 이미지 자료를 분석해 재구성하는 수준이었다. 마젠타 프로젝트에서는 이를 뛰어넘어 관객의 주의를 끌고 놀라움을 줄 수 있는 진정한 예술을 창작하겠다는 게 목표다.
두뇌팀은 인공지능이 스스로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제까지 인공지능은 스토리텔링 능력이 없어 장편의 예술작품을 창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설명이다.
두뇌팀이 예술 창작 인공지능 개발에 성공한다면 구글은 인공지능에서 확고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날 구글의 순다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창업자와 언론이 모인 자리에서 "구글은 3~4년전부터 인공지능 시대를 준비해 왔다.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말했다. 앞서 피차이는 '창업자의 편지'를 통해 "모바일 시대를 넘어 인공지능이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인공지능 최우선주의'를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