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학생들, 서울 청계천서 '게릴라 가드닝'
서울시의 '함께하는 쌈지정원' 행사에 참여해 청계천에서 '게릴라 가드닝' 활동을 벌이고 있는 건국대 학생들. 사진=건국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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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건국대 게릴라 가드닝 동아리 '쿨라워' 학생들이 서울시의 '함께하는 쌈지정원' 행사에 참여해 청계천에서 '게릴라 가드닝' 활동을 벌였다. 게릴라 가드닝은 도심 속 방치된 빈 땅에 꽃과 나무를 심는 일종의 도시 환경 가꾸기 운동이다. 건국대 학생들은 지난해 첫 청계천 게릴라 가드닝에 참여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데 이어 올해도 참여해 청계천에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미니 정원을 조성했다.
건국대에 따르면 쿨라워 소속 학생 19명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 모전교와 광통교 사이에 재활용 페트병에 초화류를 담아 벽면에 고정하는 '페트병 정원', 폐타이어를 활용한 '타이어 정원', 깡통화분을 이용한 '공중 정원', 작은 유리그릇 속에 식물을 심는 '테라리움 정원' 등을 만들며 청계천을 꽃밭으로 가꾸었다.
게릴라 가드닝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개교 70주년 기념식에서 건국 목련상을 수상한 쿨라워 팀장 권정민 학생은 "기존의 활동보다 훨씬 더 다양한 종류의 꽃들을 이용한 점과 페트병, 폐타이어 등 재활용품을 활용한 점이 무척 색다른 경험이었다" 며 "꽃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자원 재활용을 통한 친환경 메시지를 함께 전달할 수 있어 더욱 뜻깊은 행사였다"고 말했다.
서울시설공단에서 주최한 이번 '함께하는 쌈지정원' 행사에는 건국대 게릴라 가드닝 동아리 학생들 뿐만 아니라 아모레퍼시픽, 한국도시녹화 직원 및 일반 시민 등 총 100여명이 함께 참여했다.
한편 게릴라 가드닝팀 쿨라워는 오는 25일 수요일 서울시 광진구 능동로 건국대 쿨하우스 기숙사 펜스에 깡통 화분을 거는 '프로듀스 깡통 101' 이라는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 동아리는 2014년 처음 설립돼 서울 뚝섬과 건대입구 주변, 용산, 정릉 등 서울 시내 곳곳 자투리땅에 꽃을 심고, 서울 양재동 시민의 숲 '씨앗폭탄' 뿌리기와 겨울철 원예 치료 봉사활동까지 다양한 게릴라 가드닝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