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국제>산업

더 과격해진 필리핀 두테르테 "총알이 아깝다. 공포심 없는 법은 무용지물…사형은 교수형으로"

더 과격해진 필리핀 두테르테 "총알이 아깝다. 공포심 없는 법은 무용지물…사형은 교수형으로"

>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총알이 아깝다. 공포심을 부르지 않는 법은 무용지물 아닌가. 범죄자 처형은 교수형으로 하겠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운영 방침이다.

16일 CNN필리핀과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그는 전날 밤 다바오 호텔에서 기자들을 모아놓고 국정기조를 설명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직 최종 득표결과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그의 당선은 확실하다. 그는 6월 30일 대통령에 취임한다.

이날 그의 발언은 '대통령에 당선됐으니 과거 막나가던 언행을 자제할 것'이라는 세계인의 기대와는 정반대였다. 그의 막말은 더욱 과격해지고 안하무인이 됐다. 심지어 선거유세 기간 프란치스코 교황을 찾아가 과거 자신이 "개자식"이라고 욕한 것을 사과하겠다던 약속마저 없던 일로 만들었다. "편지를 쓸면 될 일이지 굳이 찾아갈 필요는 없다"는 이유였다.

두테르테는 지난주 선거유세 막바지에 6개월내 범죄를 일소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마약, 강간, 살인, 강도 등을 저지른 범죄자 10만명을 검거해 처형한 뒤 마닐라만에 던져 물고기밥을 만들겠다고 했다. 두테르테는 자신이 22년간 시장을 지낸 남부 다바오시에서 2000명 가까운 범죄자를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자경단을 통해 음지에서 행한 일이다. 사법제도가 사형집행을 금지하고 있어서다. 한때 필리핀헌법에서 사형제도가 부활한 적이 있지만 2006년 다시 폐지됐다.

따라서 그가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형제도를 부활시켜야 한다. 그것도 취임 즉시 부활시키지 않으면 곤란하다. 6개월내 범죄를 일소하지 못하면 스스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난다고 당선 직후 선언했기 때문이다. 그는 교수형을 언급하면서 필리핀 의회에서 사형제도를 부활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선거기간 두테르테가 제시한 다른 범죄 진압정책도 이날 연설에서 한층 강력해졌다. 그는 범죄자가 저항할 경우 경찰이 즉각 처형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현장 처형을 위해 군의 명사수를 동원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기존 다바오시 정책이 필리핀 전역으로 확대된다. 식당과 호텔에서 흡연은 금지다. 새벽 2시 이후 공공장소에서의 음주 역시 금지다. 아이들의 경우 야간통행도 금지다. 밤에 돌아다니는 아이들의 부모는 '유기' 혐의로 처벌을 받게 된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