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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산은캐피탈, 칼라일에 넘어가나?…'제2의 론스타' 우려

KDB산업은행이 추진 중인 산은캐피탈의 매각을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사모펀드에 매각될 경우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끊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기업금융을 담당하는 금융기관이 투기성 자본으로 평가되는 사모펀드에 넘어갈 경우 공적 역할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달 산은캐피탈의 입찰적격자(숏리스트)로 SK증권 PE(프라이빗에쿼티),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인 칼라일(Carlyle), 옛 명성그룹의 가족기업 '태양의 도시' 등 3곳을 선정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다음달 중순까지 예비실사를 거쳐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3곳 가운데 칼라일이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SK증권 내 PE사업부와 사기업인 태양의 도시에 비해 글로벌 사모펀드 기업인 칼라일의 자금 규모가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칼라일이 산은캐피탈을 인수할 경우 각종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산은캐피탈은 그동안 창조경제 사업의 일환으로 중기·벤처기업 투자, 대출 등을 진행해 왔다. 연간 벤처투자액이 1조원 이상으로 작년 기준 전체 투자액의 8%를 차지하고 있다. 만약 칼라일이 산은캐피탈을 인수할 경우 이 같은 벤처기업 정책 사업이 끊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 관련 사업은 리스크가 높고 보통 5년 이상 장기적으로 봐야하기 때문에 수익성 보다는 고용, 일자리 창출 등의 역할을 해 왔다"며 "이익만을 추구하는 투기자본인 사모펀드에서 산은캐피탈의 '돈이 안 되는' 사업을 지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칼라일이 인수하게 되면 중기·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이 전체 지원규모에서 8% 가량 줄어드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권에선 칼라일이 산은캐피탈을 인수한 뒤 투자자금을 회수하고 해체 수순을 밟아 '제2의 론스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 매각 절차가 급하게 진행되는 만큼 매각 금액이 정상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이 보유한 99.92%의 산은은캐피탈 지분이다. 장부가는 6500억원, 자산가치는 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의 예상가격은 6000억∼7000억원이다. 보통 순자산과 경영권 프리미엄(알파)을 합친 금액으로 매각이 진행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존의 역할과 이미지 등을 고려하지 않고 급하게 매각을 진행하다 보니 각종 부작용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신용등급 강등은 물론이고 직원 고용 문제도 향후 논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캐피탈 노동조합은 "투기자본 성격의 사모펀드는 기업금융을 수행하는 금융기관 대주주로 적합하지 않다"며 사모펀드의 인수에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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