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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애플시대' 13년만에 마이너스 성장…30분만에 시가총액 46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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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애플이 지난 분기(2015년 12월 27일∼2016년 3월 26일) 13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아이폰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보다 1000만대 줄고, 매출액은 9조원 가량 떨어지는 등 감소 폭도 컸다. 애플이 폭풍성장을 이뤘던 중국에서의 판매 감소가 결정적이었다.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5조원 가량 줄었다. 중국시장마저 유럽·미국시장을 따라 포화되고 중국 스마트폰의 반격이 더해진 결과다.

26일(미국시간) 발표된 2016 회계연도 2분기 애플의 실적은 매출이 505억6000만 달러(58조1100억원), 아이폰 판매대수는 5120만대였다. 전년 동기 매출 580억 달러(66조7000억 원), 아이폰 판매 대수 6110만대와 비교했을 때 각각 12.8%, 16.2% 감소했다. 애플의 마이너스성장은 13년만에 처음이다.

매출 중 미국 외 시장의 비중은 67%, 특히 의존도가 높은 중국시장에서 매출이 125억 달러(14조4000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168억 달러(19조원)와 비교해 26%나 줄었다.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큰 폭의 마이너스성장을 부른 셈이다.

애플은 현 분기인 3분기 실적 역시 마이너스성장일 것으로 봤다. 애플이 제시한 3분기 실적 예상치는 매출 410억∼430억 달러(47조1000억 원∼49조4000억 원)다. 전년 동기 매출은 496억 달러(57조원)였다.

실적 발표후 애플의 주각은 급락해 30분만에 시가총액 400억 달러(46조원)가 증발했다. 세계최대 동영상업체인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에 맞먹는 액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마이너스성장을 달러강세 탓으로 돌리며 일시적인 후퇴라고 주장했다. 그는 "거센 거시경제의 역풍에도, 우리 팀이 실행을 매우 잘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지언론들의 평가는 한마디로 '애플의 시대는 저물고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애플의 성장이 가능할지 매우 의문스럽다. 가능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경제전문매체인 쿼츠는 "그나마 마이너스성장의 이유가 중국시장에서의 부진이라는 점이 애플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다른 곳이었다면 마이너스성장의 속도가 더욱 빠를 것이기 때문"이라며 "아이폰7 출시로 중국의 애플 애호가들이 업그레이드에 나설 경우 중국시장에서 약간의 성장이 기대되는 등 당분간 애플의 이름값이 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대화면의 아이폰을 출시하고 동시에 차이나 모바일과 전략을 제휴를 맺어 2014년과 2015년 두해동안 황금기를 누렸다. 하지만 더이상 중국시장에 내놓을 성장 비책이 없는 상황인데다 중국 스마트폰의 도전이 거센 상황이다. 공을 들이고 있는 인도시장은 아직 애플을 환호할 만큼 성숙하지 않았다. 쿼츠는 이같은 상황에서 마이너스성장이 애플에게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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