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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발' 산유국 치킨게임 2라운드…유가 폭락에 아시아 증시 울상

'이란발' 산유국 치킨게임 2라운드…유가 폭락에 아시아 증시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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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산유국 간 치킨게임이 2라운드를 시작했다. 세계적 경기침체에 잠시 주춤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의 비협조를 핑계로 치킨게임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란과 사우디 간 갈등으로 1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모인 산유국들이 산유량 동결 합의에 실패하자 국제유가가 폭락하고, 아시아 증시는 직격탄을 맞았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등 외신에 따르면 산유량을 동결하기 위해 도하에 18개 산유국들이 모였지만 이란의 불참으로 결국 회의는 성과없이 끝났다. 막판 이란은 산유량 동결에 합의할 수 없다며 불참을 선언했고, 사우디는 이란의 동참 없이는 동결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두달간 35%이상 올랐던 국제유가는 합의 불발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급락했다. 북해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약 4.5%가 떨어져 배럴당 41.17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장중 최대 6.8%가 떨어져 37달러대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배럴당 40달러선을 회복한 국제유가가 이번 회담 실패로 수일내 30달러로 폭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하 회담 결렬 소식 이후 먼저 문을 연 아시아증시도 직격탄을 맞았다. 18일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 등 중국 증시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일본의 닛케이지수와 토픽수 지수는 장중 3.4% 하락했고, 한국의 코스피도 2000선을 위협받았다.

사우디는 이번 도하 회담 결렬로 치킨게임을 이어갈 명분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란과 이라크의 원유 수출이 증가하면서 사우디에게 산유량 동결에 합의하지 않을 완벽한 핑계를 만들어줬다"고 평가했다. 사우디는 다른 산유국에 비해 원유생산비용이 저렴하다. 치킨게임을 이어간다면 미국의 셰일오일업체는 물론이고 고비용으로 원유를 생산하는 산유국들을 원유시장에서 쫓아내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

이란은 산유량을 서방의 제재 이전 수준인 하루 420만 배럴까지 올리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이란의 산유량은 하루 330만 배럴로 내년 3월까지 400만 배럴로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란의 증산을 핑계로 사우디가 고집하는 치킨게임도 장기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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