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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고리' 연쇄지진, 주말 지구촌 대재앙 공포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아시아의 방글라데시, 미얀마, 일본에 이어 남미 에콰도르까지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연달아 강진이 발생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환태평양 조산대는 세계 활화산·휴화산의 75%가 몰려 있고, 전세계 지진 80∼90%가 발생하는 곳이다. 과학계 일각에서는 대재앙의 전조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불의 고리를 강타한 잇딴 지진은 지난 13일 방글라데시와 미얀마에서 시작됐다. 미얀마 수도 네피도 북서쪽과 인접한 방글라데시·인도에서 발생한 규모 6.9의 강진으로 방글라데시에서 80명 이상이 다쳤고, 인도에서도 여러 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다음날부터 일본 규슈에서는 구마모토현과 오이타현에서 세 차례에 걸쳐 강진이 발생했다. 14일 밤 구마모토시에서 발생한 규모 6.5의 강진을 시작으로 16일 오전에는 구마모토시(규모 7.3), 아소 지방(규모 5.8), 오이타현(규모 5.3) 등 3곳에서 동시에 강진이 발생했다. 17일 현재 구마모토현에서 41명이 사망하고 3000여명이 다쳤고, 오이타현까지 포함해 20만명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했다. 2011년 대지진 이후 일본에서 일어난 최악의 지진이 될 전망이다.

그 사이에 불의 고리의 다른 지역에서도 지진이 발생했다. 중남미 과테말라의 태평양 연안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했고, 남태평양의 바누아투공화국에서 규모 6.0의 강진이, 필리핀에서도 규모 5.9의 강진이 발생했다.

17일에는 남미의 에콰도르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역시 불의 고리에 속한 지역이다. 진앙 부근인 페데르날레스시는 시 전체가 붕괴되면서 갈수록 사망자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최소한 77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규슈 지진은 전례없이 서로 다른 종류의 단층대에서 1차 지진과 2차 본진이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규슈 지역의 또 다른 단층대에서 추가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규슈 오른쪽의 시코쿠에도 영향을 미쳐 추가 강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앞으로 한달동안 지진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에콰도르 지진 역시 수십년내 에콰도르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다. 진앙으로부터 170km 떨어진 수도 키토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다. 심지어 콜롬비아 국경지역에서도 진동이 보고됐다. 페루에서도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

미국 연방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일본과 에콰도르 만큼 강력하지는 않지만 아시아의 불의 고리 지역에서만 최근 석 달 반 사이에 큰 지진이 10차례나 발생했다. 태평양을 포함한 불의 고리 전체에서 발생한 지진 횟수도 평년보다 높은 수준이다. 일본과 에콰도르 강진의 전조였던 셈이다.

과학자들은 일본과 에콰도르 강진 역시 더욱 큰 재앙의 전조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콜로라도대 지질학자인 로저 빌햄은 "현재 여건상 규모 8.0 이상의 강진이 최소 4차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같은 지진이 지체된다면 수세기 동안 가중된 압력 때문에 더 재앙적인 메가톤급 지진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지진으로 대참사가 발생한 네팔 지역이나 동일본 대지진을 겪은 일본, 샌안드레아스 지진대가 위치한 캘리포니아 등이 위험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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