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방문 없이도 인터넷을 통해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만들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18일부터 ISA에 한해 온라인으로 투자금 운용을 금융사에 전적으로 맡기는 일임 계약을 허용한다고 17일 밝혔다.
지금까지 일임 계약을 맺으려면 반드시 신분을 직접 확인하는 '대면 절차'가 필요했으나, 일임형 ISA의 경우 분산투자 의무가 적용돼 상대적으로 안전한 점 등을 고려해 금융투자업규정을 수정해 온라인 계약을 허용키로 했다.
다만 랩어카운트 등 일반적인 투자일임 상품과 고객이 직접 가입 금융 상품을 고르는 신탁형 ISA는 여전히 대면 계약을 해야 한다.
또 편의를 위해 온라인 계약을 허용하는 대신 고객들이 투자일임 계약의 성격을 명확히 이해하도록 5분 분량의 교육 동영상을 반드시 시청하도록 했다.
18일부터 일임형 ISA 온라인 가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사는 ISA를 판매 중인 36개 금융사 가운데 국민은행,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10개사다.
다른 금융사들도 전산 시스템 구축 등 준비가 끝나는 대로 온라인 가입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온라인 가입을 원하는 투자자는 증빙자료 제출을 통한 가입대상자 확인, 투자성향 분석, 모델포트폴리오(MP) 선택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
금융위는 이번에 금융투자업규정을 개정하면서 투자자문 계약도 인터넷을 통해 이뤄질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한편,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ISA 출시 한 달간 145만1000개의 계좌가 개설돼 9405억원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업권별로는 은행에서 개설된 계좌가 131만5000개(90.7%)로 증권사 13만5000개(9.3%)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가입액은 은행과 증권사가 각각 5800억원(61.7%), 3596억원(38.2%)이었다.
1인당 평균 가입액은 증권사가 267만원으로 은행(44만원)의 6배에 달했다.
금융위 측은 "신규 가입 계좌 수는 감소하는 추세지만 가입액은 매주 1800억원 내외가 유입되는 등 점차 안정되는 추세"라며 "앞으로는 계좌 수가 증가하기보다는 이미 개설된 계좌에서 납입액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온라인 가입 허용으로 바쁜 직장인과 온라인에 친숙한 청년층 등의 가입 편의성을 높이고 출시 한 달이 지나 안착하고 있는 ISA에 새로운 활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