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메트로신문이 주최한 '2018학년도 입시전략 전문가 토론회'에서 토론 중인 최승일 비전21&VN 학원장. 사진=류주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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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2018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영어로 인해 재수를 결심하는 동기가 커지면서 재학생들이 정시에서 이전보다 불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현재 고2 학생들은 비교과 활동을 강화해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한 수시 입학을 적극적으로 노려야 한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최승일 비전21&VN 학원장은 지난 9일 메트로신문이 주최한 '2018학년도 입시전략 전문가 토론회'에서 "2018학년도부터 영어절대평가제도가 도입되면서 2017학년도 수능을 보는 지금 고3 학생들 가운데 최상위권 대학을 노리는 학생들 사이에서 재수를 결심하는 동기가 커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는 영어에 상대적으로 약한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영어절대평가제가 도입되는 2018학년도 정시가 보다 유리하기 때문이다.
최 원장에 따르면 영어 1등급이 94점이던 2016학년도 수능에서 90점 이상 득점자의 수는 약 5만명, 1등급이 98점이던 2015학년도 수능에서는 90점 이상이 약 9만명이었다. 2017학년도와 2018학년도 수능 영어가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로 출제된다고 할 때 약 5만~9만명 사이가 90점을 받게 된다. 하지만 평가방식의 차이로 이 가운데 상당수가 2017년도에서 2018학년도에 비해 불리하게 된다.
최 원장은 "영어가 좀 약한 학생들의 경우 2018학년도 입시에서는 영어에서 불리함이 사라지면서 다른 과목에서 올인할 수 있게 된다"며 "전체 수험생 중에서 영어 때문에 재수 할 만하다는 학생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겠지만 최상위권 대학을 노리는 학생들에게는 재수 동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2018학년도 입시에서 영어로 인한 재수생이 예년보다 늘 경우 정시에서 재학생들이 불리해진다. 최 원장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학생부종합전형에 따른 준비를 권했다. 그는 "상위권대학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이 50% 이상 반영되고,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교내대회를 비롯한 비교과 활동을 많이 반영한다"며 "고2 학생들은 지난해 비교과 활동에 소홀했더라도 올해 5월 시작되는 비교과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인서울 대학들은 입상하지 못한 학생들에 대해서도 평가를 해 줄 것"이라며 "학교에서도 이전에는 입상자만 생활기록부에 기록했지만, 생활기록부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입상하지 못한 학생도 세부능력특기사항 등에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상과 상관없이 비교과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자신에게 기본자질이 있다는 점을 대학에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