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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건국대가 상허교육대학에 이어 대학교육혁신원을 출범시켰다. 대학이 변화하고 혁신해야 미래 21세기 사회가 필요로 하는 창의적 융합인재를 길러낼 수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특히 건국대는 '성(誠)·신(信)·의(義)' 교시 아래 글로벌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주도적으로 움직일 줄 아는 창의적 미래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WE人' 인재상을 재정립, 이를 대학교육혁신원 등을 통해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인성적, 전문적, 사회적 역량을 고루 갖춘 'WE人'은 공동체와 조직을 먼저 생각하는 'WE세대'의 특징을 반영한다. 창의역량, 종합적 사고력, 성실성, 소통역량, 주도성, 글로벌 시민의식의 6대 핵심역량을 갖춘 창의적 전문인, 실천적 사회인, 선도적 세계인 등이 그 특징이다. 이는 '나보다는 우리를 먼저 생각하라'는 건국대 설립자 상허 유석창 박사의 건학이념과도 일치한다는 게 학교측의 설명이다.
◆상허교양대학·대학교육혁신원 출범
대학교육혁신원은 대학교육의 질을 높이고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맞춰 학부교육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기존 교육혁신연구센터를 확대·개편한 곳이다. 산하에 교육성과관리센터, 교수학습지원센터, 교육평가인증센터 등 3개 센터를 두고, 연구전임교원, 정규행정직원, 석·박사 연구원, 촬영기사, 행정조교, 수업조교 등 총 50명이 넘는 전문 인력을 배치해 교수들의 교육의 질 향상을 돕고 학생들의 학습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강황선 건국대 대학교육혁신원장은 "교육 수요자인 학생의 요구를 반영하고, 대학의 사회적 역할에 부응하는 새로운 인재상과 그에 따른 핵심역량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새롭게 재정립한 인재상 'WE人'을 통해 비교과 교육 등 전체 교육과정을 아우르는 지원체계를 확립, 진실하고 바른 인성, 성실하고 의리 있는 품행을 갖춘 창의적 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건국대는 2016학년도 1학기부터 교양교육을 전담하는 상허교양대학을 출범하고 3월 새 학기 교양교육과정을 대폭 개편한 바 있다. '상허(常虛)'는 건국대 설립자인 독립운동가 유석창(劉錫昶) 박사의 호로 '항상 나라를 먼저 생각하고 민족을 위해 마음을 비운다'는 '상념건국(常念建國), 허심위족(虛心爲族)'의 첫 글자다.
민상기 상허교양대학장은 "건국대의 인재상으로 창의적 전문인(사고력 증진), 실천적 사회인(학문소양 및 인성함양), 선도적 세계인(글로벌 인재양성) 등 3가지를 설정하고 이와 연계된 핵심역량인 창의와 소통, 종합사고력, 주도성과 성실성, 글로벌 시민의식을 높일 수 있는 교양과목을 다양하게 개설해 학생들의 교양교육의 질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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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학관 등 첨단 교육인프라 지속 구축
건국대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여건 개선과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이후 최근 10년간 ▲생명과학관 ▲산학협동관 ▲스포츠과학타운 ▲수의과대학 ▲의생명과학연구동 ▲예술디자인대학 ▲상허연구관 ▲제2생명과학관 ▲법학관 등 신·증축된 건물만도 22개에 이를 정도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첨단 교육 인프라를 구축했다.
여기에 부동산학의 요람인 '해봉(海峰) 부동산학관'이 지난 2월 준공됐고, 건국대의 미래 공학 발전을 위한 상징인 '신공학관'은 2016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운동장 스탠드를 철거하고 잔디를 깔아 학생들이 체력을 키우고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는 체육광장도 조성 중이다.
건국대 신공학관은 총 393억 원을 들여 기존 공과대학 남측 부지에 각종 연구실험실을 한 곳에 모아 지하 2층, 지상 12층, 연면적 2만5196㎡ 규모로 건설되며 올해 7월 완공을 목표로 골조공사가 한창이다. 기숙사 단지와 공과대학 사이 구릉지대에 'ㄱ'자 형태로 신축될 신공학관은 고효율 에너지 설비를 갖춘 친환경 녹색에너지 건물로 건축되며 연구환경 개선을 위해 실험실 중심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12층 전 층을 연구실험실과 학부공동실험실, 강의실, 세미나실, 각종 편의시설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송희영 건국대 총장은 "신공학관 건립은 우리대학 공학계열의 숙원사업으로 연구와 교육역량의 극대화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개교 이래 최대 규모의 연구시설인 신공학관 건립은 훗날 커다란 학문적 성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체육광장은 그동안 사용빈도가 낮고 학생들의 원활한 활용이 어려웠던 대운동장 스탠드를 철거하고 잔디와 각종 스포츠 시설을 설치해 조성했다. 축구장, 풋살장, 농구장, 족구장, 육상트랙, 조깅트랙 등의 용도별 운동시설과 개방된 형태의 야외광장은 학생들의 동아리활동과 여가활동에 이용된다.
이번 대운동장 콘크리트 스탠드 철거와 체육광장 조성 사업은 "캠퍼스의 넓은 공간을 차지하면서도 효용성은 떨어지는 운동장을 학생 편의 중심의 공간으로 만들어, 공부하고 연구하는 학생들이 언제든지 운동하고 체력을 단련할 수 있도록 하자"는 송 총장의 구상으로 추진됐다. 송 총장은 "지금의 대운동장은 학생들의 다양한 외부활동 및 체육활동을 지원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지난해 여름 방학 기간부터 진행된 공사를 통해 동선의 조화와 공간 분할을 통해 기능적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학생들의 각종 체육행사와 모임 등 학생활동에 적합한 '학생 친화적'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