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부자병을 앓고 있는 미국의 한 소년이 큰 관심을 끌었다. 백만장자 아들인 열여덟 살의 카우치라는 소년이 그 주인공으로 떠들썩한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소년은 음주운전을 하다가 네 명을 치어 숨지게 했다. 법정에서 그의 변호사가 주장한 것이 부자 병에 걸려있다는 것이다. 부자병은 너무 풍요로워서 감정이 통제되지 않고 무엇이 잘못인지 모르는 병이라고 한다. 돈이면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정신적 질환이라고 주장했고 판사는 그런 주장을 받아들였다. 덕분에 소년은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다. 보호관찰 중에도 문제를 일으킨 소년은 경찰 추적을 받자 멕시코로 도망쳤고 미국으로 돌아오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그 정도까지의 부자는 아니어도 경제적 풍요와 돈 걱정 없는 인생을 사는 것은 사람들의 꿈이다. 반안살(攀鞍殺)이 그렇다. 말안장 위에 편안하게 앉아있다는 의미이다. 생일에 반안살이 있으면 남녀 모두 재물이 풍부한 배우자를 만나고 부모의 재물을 그대로 받으면서 차고 넘치게 살아간다. 이런 반안살 사주가 반드시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미국의 부자병 사례를 보자. 물론 부자병 소년은 극단적인 예이기는 하지만 현실에서도 그런 일은 드물지 않게 일어난다. 부자 집안에서 태어나 일반 사람들만큼의 판단력도 기르지 못하고 결국 집안을 망쳐먹는 경우를 보는 건 어렵지 않다. '부자가 3대 못 간다'는 속담이 잘 보여준다. 태어나면서부터 돈 걱정 없는 부자 3세대들은 소비에 익숙하다. 가지고 있는 재물을 깎아먹기만 하다가 결국은 무너지기도 한다. 그런 까닭에 처음부터 풍요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보다는 살아가는 중에 반안살 운세를 만나는 것이 좋다. 직장인은 반안 대운의 운세를 만나면 승진을 하게 되고 업무에서 탁월한 성과를 올린다. 큰 시험을 앞둔 사람은 합격의 기쁨을 맛보고 사업을 하는 사람은 꼬였던 사업이 풀려나간다.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속성으로 보았을 때 부자병 소년처럼 풍요가 인생의 불행을 불러오기에 재물이 꼭 차고 넘쳐야 좋은 건 아니다. 사주에 반안살이 없어도 반안을 활용하는 방법은 있다. 자기에게 해당되는 반안 방향을 의식적으로 지향하는 것이다. 그 방향으로 잠을 자거나 하는 방법으로 가까이 만들 수 있다. 또한 그쪽 방향을 향하고 원하는 바를 기도하면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어려운 일이 계속되는 사람에게 유용한 방법이기도 하다. 잘 풀리지 않는 일이 있다면 함께 자기의 반안 방향을 찾고 기도를 올리면 된다. 마음을 모아 발원하는 간절함과 기도가 합해지면 감복할만한 좋은 힘을 얻게 된다. /김상회역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