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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4·13총선 빅매치 ④대구 수성갑]'그래도 김문수VS이제는 김부겸'…與텃밭 승자는?

[b]"여권의 수성(守成)이냐, 야권의 탈환(奪還)이냐."[/b]

[b]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의 가늠자 역할을 할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식물국회' 비난을 면치 못한 19대 국회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어떨까.[/b]

[b]이번 총선은 현 체제의 유지와 탈피를 결정할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로 촉발된 민주화를 넘어선 새로운 지평을 개척할 수 있을까. 더 나은 대한민국은 국민의 손에 달렸다. 메트로신문은 253개 지역구 중 여야 후보 간 빅매치가 예상되는 주요 격전지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b]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대구의 정치1번지. 새누리당의 절대 텃밭인 대구 수성갑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새누리당의 정치적 심장 '달구벌'에서 보기 드문 여야의 접전이 펼쳐지면서 대구가 요동치고 있는 것.

2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4·13 총선 대구 수성갑에서 야당이 승기를 꽂는 이변이 펼쳐질지, 여당의 텃밭 지키기가 이번에도 성공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가 지난 12일 수성구 신매광장에서 열린 '사랑의 짜장차' 짜장면 나눔봉사에 참가해 지역민들을 만났다./김문수 후보 홈페이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 파크 개장일에 참석해 유권자들을 만났다./김부겸 후보 홈페이지



[b]◆'지지당은 與, 지지후보는 野'…흔들리는 대구[/b]

30일 여야에 따르면 대구 수성갑에는 민선 4~5기 경기도지사를 지낸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여야가 각각 1명의 후보를 내면서 일찌감치 2파전 구도가 형성된 지역구 중 하나다. 새누리당이 당내 공천 문제로 내분을 겪을 때에도 이미 후보가 결정돼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현재 판세는 여권 텃밭에 도전장을 내민 김부겸 전 의원이 우세하다. SBS가 TNS에 의뢰해 이달 26~28일까지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52.9%로 34.6%에 그친 김문수 전 도지사를 가뿐히 제쳤다.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두 사람은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전을 벌였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공천 내분에 이어 '옥새 파동'을 겪으면서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1번'을 고수해온 여론 향배가 대구 수성갑의 가장 큰 변수가 된 셈이다. 같은 여론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을 지지하지만 김부겸 전 의원을 선택하겠다는 답변은 31.3%에 달했다. 더민주 지지자들의 김문수 전 도지사 선택 비율이 3.4%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유의미한 수치다. 여권 지지층 10명 중 3명이 지지 정당과 관계없이 야권 후보를 뽑겠다고 답한 것이다.

[b]◆'소속 정당'만 다른 닮은꼴 경쟁자[/b]

두 후보는 경북고와 서울대 선후배 사이다. 수도권을 기반으로 세를 쌓다가 대구에서 차기 대권을 노리는 점도 닮았다.

경기 군포에서 3선(16~18대)을 지낸 김부겸 전 의원은 대구 수성갑에서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그는 19대 총선 당시 이 지역에서 내리 3선(17~19대)을 한 이한구 의원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후 6회 지방선거 대구시장에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하지만 지역민들은 점차 그를 인식했고 하늘이 도운 듯 현역인 이 의원이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제는 김부겸'이라는 말이 나왔다.

김 전 의원이 약진하자 새누리당은 텃밭 수성을 위해 차기 대선주자 대열에 오른 김문수 전 지사를 이곳에 급파했다. 김 전 지사는 15~17대 총선과 2006년·2010년 지방선거 등 대부분의 선거에서 당선해 선거 승부사로 통한다. 여당 텃밭에서 도전인만큼 김 전 지사는 뒤처진 지지율에 개의치 않고 있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여권 지지층이 결집할 거란 기대 때문이다.

두 사람 모두 대구 수성갑의 침체된 경기 회복을 공약으로 내건 점도 비슷하다. 김문수 전 지사는 수성구를 비롯한 대구 경제가 침체된 점을 거론한 뒤 낙후된 경제 회복에 주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수성 의료지구를 발전시켜 각종 일자리를 창출하고 가천역을 3호선-광역철도 환승 철도역으로 만들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김부겸 전 의원은 지역 대학, 기술력 있는 중소·중견기업, ICT 및 의료기술 인프라를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대구의 GRDP(지역내총생산)이 20년째 최하위인 점을 들어 대구 시민의 생활 최저선을 제공하는 '대구 미니멈'을 전면에 걸었다.

여야 '잠룡'인 두 후보가 피 말리는 대결을 펼치고 있는 대구 수성갑에서 지역민들이 어느 당의 승기를 허락할 지 여론의 향배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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