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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30일 (수)
사회>사회일반

지하철 스크린도어, '광고'사업의 명·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지하철 역내 전체 광고 수익이 타격을 입고 있다.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무선통신 기술 덕분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지하철 광고의 전체 수익도 하락하고 있다. 반면 지하철내 스크린도어 광고 수익은 정반대다. 실제 1~4호선 서울메트로 스크린도어을 운영하는 유진메트로컴(이하 유진)의 매출은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크린도어가 효자(?)

지난 2004년 유진은 서울메트로에 스크린도어 설치·관리를 담당하는 대신 스크린도어 광고권을 가져간다는 제안을 했다. 유진의 제안을 받아들인 서울메트로는 22년동안 유진에게 광고사업을 줬다. 그후 스크린도어 설치가 완료되고 광고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유진은 2006년 124억원의 매출과 함께 15.48%라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2008년 추가로 스크린도어 광고사업권을 따낸 유진은 2014년 32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또 서울메트로가 유진에게 관리만 위탁해 직접 운영하는 스크린도어의 광고 수익도 2014년 93억원에서 지난해 100억원으로 늘었다. 죽어가는 지하철 역내 광고시장에도 불구하고 스크린도어 광고는 상승곡선을 탄 것이다. 스크린도어가 차지하는 광고수익 비율도 늘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2014년 약 26%였던 스크린도어 광고수익 비율은 지난해 약 30%까지 늘었다"며"향후 광고수익이 절반이상이 스크린도어에서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스크린도어를 직접 설치·관리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도 연간 40억대의 광고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 순 이익은 연간 약 23억원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적자 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서울메트로의 누적적자는 지난해 6조7000억 원이 넘었다. 서울도시철도공사 누적 적자 규모는 5조 7000억원이다. 이는 고령화로 인한 무임승차와 부정승차가 주원인이다. 여기에 스크린도어를 제외한 전동차내 음성방송, 역구내 공간, 통합판매대 상단 조명, 종합안내도 등을 통한 광고대행 수익이 급격히 줄어든 것도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2013년까지 서울메트로의 전체 광고 수익은 438억3600만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80억이상 줄어든 351억7200만원을 광고로 벌어들였다.

◆스크린도어 광고의 불편한 진실

뛰어난 수익성과 매년 신장하는 스크린도어 광고의 어두운 면도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남역, 교대역, 선릉역, 사당역, 을지로입구역 등의 역사에서 스크린도어 광고 이권을 가진 유진이 매년 높은 수익을 챙기지만 안전관리는 소홀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유진이 설치한 스크린도어 고장 신고 건수는 일평균 8.1건으로 직접 설치한 도시철도공사의 7.3건보다 높게 나타났다.

변 의원은 당시 "적자사업을 기록하는 서울메트로가 민간에게 막대한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며 "유진메트로컴이 특별한 신기술을 보유하지 않았음에도 공익적 성격을 지닌 지하철역사 광고권을 알짜 중심으로 독점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서울메트로측은 경험이 없는 사업이고 사업초기 스크린도어 광고 시장의 규모도 예측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진의 제안을 받아들였으며 이후에는 서울메트로가 직접 설치하고 관리는 위탁하는 식의 운영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익명을 요구한 일부 관계자는 "유진이 시장을 잘 파악한 부분이 있다"며 "누구도 시작하지 않은 사업에 광고영업권을 조건으로 뛰어들기는 쉽지 않다. 서울메트로써는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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