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베오의 식료품 가격조사에서 한국은 118개국 중 과일 채소 다수가 가격이 비싼 나라 최상위권에 속했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우리나라 식탁 물가가 전세계 118개국 중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일과 채소가 유독 비쌌다.
28일 도시·국가 비교 통계 사이트 넘베오에 따르면 사과, 오렌지, 바나나, 토마토, 감자 등의 경우 1kg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시장가격이 5위 이내의 최상위권에 속한다. 사과는 우리나라가 5.73 달러로 버뮤다(11.92 달러), 바하마(6.60 달러) 다음 세번째로 높다. 오렌지는 우리나라가 4.59 달러로 역시 버뮤다(7.99 달러)와 바하마(5.28 달러) 다음으로 높다. 바나나는 우리나라에서 3.27 달러다. 관광지인 몰디브(3.92 달러)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가격이다. 토마토 가격은 우리나라가 4.37 달러로 일본(6.00 달러), 버뮤다(5.61 달러), 베네수엘라(4.91 달러) 다음 네번째다. 감자는 우리나라에서 2.64 달러로 바하마(3.75 달러), 일본(3.20 달러), 버뮤다(3.00 달러), 가나(2.71 달러) 다음 5번째다.
또한 양파와 양상추의 가격도 우리나라는 10위권에 가까울 정도로 비싸다. 우리나라에서 양파 1kg의 가격은 2.27 달러로 118개국 중 10번째, 양상추 한 포기의 가격은 1.91 달러로 12번째다.
우리나라는 쌀, 쇠고기, 치즈, 우유, 와인, 빵 등의 가격도 양파·양상추 만큼이나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쌀 1kg은 우리나라에서 3.03 달러로 118개국 중 7번째로 비싸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나라 중에서는 일본(3.93 달러)만이 우리나라보다 높다. 대만은 2.61달러, 홍콩 2.16 달러, 싱가포르 2.06 달러, 중국이 1.02 달러 등이다. 쇠고기 1kg의 가격은 우리나라가 18.08 달러로 9번째, 치즈 1kg은 15.25 달러로 역시 9번째, 우유 1ℓ는 2.07달러로 다시 9번째, 와인 중간가격 한 병은 15.39 달러로 12번째, 빵 1kg은 2.04 달러로 15번째다.
우리나라에서 그나마 가격이 싼 식료품은 맥주, 닭고기, 달걀, 생수 정도지만 서구는 물론이고 주변 아시아 국가와 비교해서도 비싼 편에 속한다. 우리나라에서 500ml 맥주 한 병의 가격은 1.69 달러로 40번째지만, 홍콩은 1.38 달러, 대만은 1.34 달러로 우리나라보다 낮다. 주변 아시아국가 중에서 일본(2.39 달러)만이 우리보다 높다. 수입 맥주의 경우 우리나라는 330ml 한 병 가격이 3.09 달러로 20번째로 높다. 닭고기는 가슴살 1kg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7.16 달러로 30번째, 달걀 12개 묶음은 2.54 달러로 29번째, 생수 1.5ℓ는 1.03 달러로 30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