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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 집값 중국 왕서방이 올린다… 밴쿠버 3분의 1 '꿀꺽', 제주도 역시 '몸살'(종합)

세계 곳곳 집값 중국 왕서방이 올린다… 밴쿠버 3분의 1 '꿀꺽', 제주도 역시 '몸살'

캐나다 밴쿠버 도심의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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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중국 자본이 해외부동산 사냥에 나서면서 세계 곳곳에서 부동산 가격이 치솟고 있다. 특히 지난해 캐나다 밴쿠버에서 거래된 부동산의 3분의 1을 중국인들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과열로 집값이 치솟는 반면, 중국인들은 투자 목적이라 집을 비워둔 채로 방치해 밴쿠바가 유령도시화돼 가는 기현상이 일어났다. 우리나라도 제주도가 중국 자본의 공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호주와 캐나다의 주요 도시들은 중국 자본의 먹이감이 돼 왔다. 호주의 시드니, 멜버른 등에 몰린 전체 해외투자의 40%가 중국계 자본이었다. 호주의 부동산 가격은 이들로 인해 급격히 상승해 왔다.

캐나다 역시 마찬가지다. 중국인들은 서부의 밴쿠버와 동부의 토론토를 집중 공략했다. 24일 내셔널뱅크오브캐나다에 따르면 지난해 토론토 부동산 거래 중 14%가 중국인의 부동산 매입이었다. 특히 밴쿠버의 경우 지난해 거래된 부동산의 3분의 1을 중국 자본이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거래액 385억 캐나다달러(약 34조원)의 33%에 달하는 127억 캐나다달러(약 11조원)가 중국 투자자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왔다.

밴쿠버의 집값은 오랜기간 중국 자본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현지인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밴쿠버부동산협회에 따르면 2006년 70만 캐나나달러(약 6억원) 수준이던 단독주택의 가격은 지난해 140만 캐나다달러(약 12억원)로 2배로 뛰었고, 1년만인 올해 초 190만 캐나다달러(약 17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집값이 이처럼 폭등하자 실제 거주할 수 있는 현지인들은 집을 구입할 엄두를 못내고 있다. 또한 투자 목적으로 집을 구입한 중국인들은 집을 비워두고 있어 밴쿠버 내 유령마을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인들은 밴쿠버 외에 동부의 토론토에도 투자를 집중해 지난해 전체 부동산 거래의 14%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처럼 중국인들의 공격적인 투자로 집값이 치솟자 캐나다정부는 전날 발표한 2017회계연도 예산안에 과열지역의 외국인 주택 보유 규모 조사를 위한 50만 캐나다달러의 예산을 배정했다.

외국 자본에 문호를 개방한 제주도 역시 중국 자본의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말 외국인 소유 건축물은 2년여전보다 2.5배(2575채)가 늘었고, 이 중 중국인 소유는 74%(1873채)에 달했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 가격도 껑충 뛰었다. 지난해 제주도 공시지가 상승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19.3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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