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만의 최고가 아니라 스마트폰 중 최고"…미국소비자연맹, 갤럭시S7 극찬
케냐 나이로비에 위치한 삼성전자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사전 주문한 '갤럭시 S7'을 수령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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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소비자 보호단체의 대명사인 미국소비자연맹이 삼성의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를 최고의 스마트폰이라고 극찬했다.
미국소비자연맹은 22일(현지시간) 월간으로 발행하는 컨슈머리포트를 통해 시판 중인 49개 스마트폰을 평가한 결과 갤럭시S7이 80점을 기록해 1위를, 갤럭시S7엣지가 79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컨슈머리포트는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소비자 관련 보고서로 평가 받고 있다. 정기구독자만 400만 명 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소비자연맹은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에 대해 "단지 삼성의 최고 스마트폰에서 그치지 않고 스마트폰 중 최고"라고 평가했다. 테스트 항목마다 최고의 성능을 발휘했다는 이유에서다. 소비자연맹은 갤럭시S7·S7엣지에 대해 최고의 카메라, 오래 가는 배터리 성능, SD 메모리 슬롯으로 늘어난 용량, 방수방진 기능 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특히 소비자연맹은 카메라와 방수 성능에 주목했다.
카메라 성능에 대해 소비자연맹은 "갤럭시S7·S7엣지의 후면 카메라가 갤럭시S6의 1590만 화소보다 적은 1200만 화소로 해상도가 낮아졌는데도 오히려 더욱 우수한 화질을 구현한다"며 "사진의 화질이 뛰어나고, 동영상 역시 1080p 해상도의 화질이 매우 좋다. 우리가 이제까지 테스트해본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라고 평가했다. 또한 "낮은 조명하에서도 사진 촬영이 매우 잘되고, 촬영된 사진도 극도로 선명하다"며 "초고화질(UHD)로 촬영한 동영상은 실제 UHD TV로 감상했을 때 매우 선명해 놀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진과 동영상이 고화질이라 파일 용량이 크기 때문에 SD 메모리 슬롯이 더욱 높이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방수 성능에 대해서는 "갤럭시S7·S7엣지 모두 1m 이상의 수심에서 30분 동안 시험한 결과 어떤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싱크대, 화장실, 깊은 웅덩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어 "더구나 놀랍게도 USB 포트 등에 덮개를 씌우지 않아도 이같은 방수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소비자연맹은 제품의 디자인과 관련해서도 "유리와 메탈 소재의 매끈한 케이스는 모서리가 전작보다 더욱 부드럽고 둥글어 안전한 그립감을 제공한다. 손에서 떨어뜨릴 염려가 덜하다"고 평가했다.
미국시장에서 삼성의 가장 큰 경쟁자인 애플의 아이폰6s는 77점으로 7위를 차지, 78점으로 4위를 기록한 LG전자 G4에도 밀렸다. 애플의 제품은 카메라 평가에서 우수제품 7개(LG V10, 갤럭시S7엣지, 갤럭시S7, 넥서스6P, 넥서스5X, MS루미아950, 모토롤라 드로이드 터보2)에 들지 못했다. 배터리 수명에서도 우수제품 5개(모토롤라 드로이드 터보, 갤럭시S7엣지, 갤럭시S6액티브, 갤럭시S7, 모토롤라 드로이드 터보2)에 들지 못했다.
삼성의 전작 중 소비자연맹 평가에서 1위를 유지해 온 갤럭시S5는 이번에도 갤럭시S7엣지와 공동 2위를 기록해 좋은 평가를 이어갔지만, 갤럭시S6는 혹평을 받았다. 유리와 메탈 소재의 매끈한 케이스, 편리한 무선 퀵 충전 기능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5의 장점인 방수기능과 SD 메모리 슬롯을 버린데다 배터리 수명도 충분하지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소비자연맹은 갤럭시S6으로 드러난 삼성 스마트폰의 문제점은 갤럭시S7 시리즈 출시로 과거의 이야기가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