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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가계부채 증가… GDP比 87%로 日보다 높아 '경보'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신흥국 가운데 가장 높고, 증가 속도 역시 중국 다음으로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신흥국 시장 부채에 대한 국제금융협회(IIF)의 최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 한 해 동안 3.45% 포인트 늘어나 신흥국 가운데 중국(3.59%) 다음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높은 가계부채 비율을 보이던 선진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반면 신흥국은 지난 한 해에만 3350억 달러(약 390조원)가 늘어나 8조 달러(약930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GDP 대비 35%에 해당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15~20%)과 비교했을 때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아시아 국가에서 가계부채 증가가 두드러졌다. 19개 신흥국 가운데 가계부채 비율이 하락한 5개국 중 아시아국가는 인도네시아 한 곳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헝가리, 터키, 러시아, 체코 등이다. 아시아 신흥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전년도 38.5%에서 지난해 40%대를 넘어섰다.

특히 한국은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선진국에 가까워지고 있다. 최근 국제결제은행(BIS)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7.2%로 신흥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일본(65.8%)보다 높은 수치다. 선진국과 비교해도 스위스(124.2%), 호주(123.1%), 덴마크(122.9%), 네덜란드(111.4%) 등의 뒤를 잇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말 4분기에 가계부채가 더욱 늘어나 사상 처음 가계부채가 1200조원을 돌파했다. 저금리가 신흥국의 가계부채 증가를 불렀다면 우리나라는 부동산 규제 완화와 전세가 상승 등도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주택경기 둔화 우려 등을 고려하면 가계부채 증가세는 지난해보다는 둔화할 것"이라면서도 "기본적으로는 예년 이상 수준의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훙 트란 IIF 수석전무는 "한국은 단기적으로 잠재적인 부채 위기가 닥칠 위험이 크진 않지만, 부채 증가의 추세, 특히 가계 부문과 기업부문의 부채 증가 추세는 면밀히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가계부채 총량 관리에 들어갔다. 현재 가계부채는 관리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한편 중국의 가계부채는 신흥국 가운데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르지만 아직은 우리나라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BIS 자료에서 지난해 3분기 중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38.8%였다. 중국은 대신 기업부채가 위험 수위에 도달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날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GDP 대비 대출과 부채, 특히 기업대출과 부채 비율이 높은 편"이라며 위기감을 나타냈다. BIS에 따르면 중국은 신흥국의 기업부채 중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의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은 160%, 총부채 비율은 230%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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