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대전신일여중·고등학교와 '1사1교 금융교육' 자매결연을 맺은 후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 회장(가운데)이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실패한 것을 계기로 성공하는 '인패위성'의 정신을 잃지 않으면 성공은 반드시 찾아온다."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이 진로 고민이 많은 학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지난 15일 이 회장은 '1사1교 금융교육' 자매결연을 맺은 대전 신일여중·고등학교를 찾아 특강을 했다.
그는 "금융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웃음이다"며 말 문을 열었다. '對笑顔唾亦難(대소안타역난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
이 회장은 "조금은 모자라고 만만해 보여야 남을 품을 수 있다"며 "실수를 한 다음 사과의 기회를 만들면서 타인과 관계를 맺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인생을 헤쳐나가는 지혜를 소개했다.
그는 매일 웃는 연습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학생들에게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금융과 역사를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곁들여 웃음을 주기도 했다.
그는 "은행이라는 개념은 과거 이탈리아에서 처음 탄생했다"며 "당시 항구 근처에서 돈을 거래하는 테이블을 '방코'라고 불렸다"며 은행의 어원을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에도 삼국시대부터 은행이 존재했다"며 "오늘에 와서 저축은행은 서민 전문 금융기관으로 자리 잡았다"고 덧붙였다.
진로 고민이 많은 학생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회장은 "요즘 유행하는 용어로 나보다 '흙수저'인 경우도 찾아보기 힘들다"며 '인패위성(실패한 것이 바뀌어 성공됨)'의 자세로 노력할 것을 조언했다.
1950년 경주에서 태어난 이 회장은 고교입시, 대학입시, 사시 모두 뜻대로 이루지 못했다. 대구고, 성균관대 법대를 거쳐 상업은행에 입행했지만 초기에는 직장생활에 취미를 붙이지 못했다. 사법시험에 대한 미련 때문이었다. 그러나 남다른 열정은 그를 배신하지 않았다.
이 회장이 즐겨 쓰는 사자성어 중 하나가 '운근동죽(雲根凍竹)'. 한겨울의 풍파를 이겨내고 언 땅에 뿌리를 단단히 내리는 대나무란 뜻으로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자고 강조할 때 즐겨 인용한다.
행원에서 회장 자리까지 오른 그의 인생 자체가 운근동죽의 대표적인 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