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정은미기자] 삼성전자가 선보인 스마트폰 판매 시스템인 '갤럭시 클럽'이 소비자의 높은 호응을 얻으며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가 출시된 첫 주말 판매 호조를 보였다.
14일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의 첫 주말 판매량은 1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첫날인 11일 약 6만대, 둘째 날인 12일 약 4만대를 팔면서 이틀 간 10만대 판매고를 넘어섰다. 13일은 전산 개통 휴무일이라 14일 실적에 포함돼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13일 역시 12일과 비슷한 수준으로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11일과 12일 통계치만 놓고 보면 전작인 갤럭시S6 출시 초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출시 둘째 날인 토요일 4만대 판매고를 올린 것은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은 출시 첫날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다 둘째 날부터는 급격히 판매가 감소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12일과 13일 4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감안하면 순조로운 출발이란 평가다.
전체 판매량 중 갤럭시 S7 엣지의 판매량 비중은 약 40%를 차지했다. 갤럭시S6 때 엣지 모델의 초반 판매량 비중이 20%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2배 늘어났다.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의 초반 흥행 돌풍에는 삼성전자가 이번에 도입한 갤럭시 클럽이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갤럭시 클럽은 갤럭시S7을 24개월 할부로 사서 1년 동안 사용하고 반납하면 남은 할부금을 내지 않고 최신 스마트폰을 다시 살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즉 할부금을 12회차까지 납부 후 휴대폰을 반납하고 갤럭시 신모델 구입 시, 남은 12회차 할부금을 내지 않고도 최신 스마트폰으로 갈아탈 수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7 엣지'와 '갤럭시 S7'의 국내 출시를 맞아 새로운 스마트폰 판매 시스템인 '갤럭시 클럽'을 선보였다./삼성전자
특히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S7의 경우 이동통신사가 휴대폰을 살 때 주는 공시지원금을 받는 것보다 갤럭시 클럽 등을 통해 단말기를 따로 사고 요금을 할인받는 것이 더 이득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월 3만원대 데이터 요금제를 선택하면 공시지원금과 대리점 추가지원금을 합해 SK텔레콤은 7만150원, KT 8만2800원, LG유플러스는 9만850원을 지원한다. 출고가 83만6000원인 갤럭시S7을 70만원 중반 대에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는 선택약정 요금할인(20% 요금할인)에 비해 할인폭이 작다. 갤럭시 클럽은 지원금(보조금) 대신 20% 요금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원금 대신 요금할인 제도로 2014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되면서 도입됐다.
월 3만원의 요금을 매달 20%(6000원)씩 할인받으면 24개월 약정으로 총 14만4000원을 아낄 수 있어 소비자에게는 갤럭시 클럽 등을 통해 단말기를 따로 사고 할인 받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갤럭시 클럽을 새로운 판매 시스템으로 정착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5월 31일까지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갤럭시 S7 엣지 또는 갤럭시S7을 구입하면 삼성전자 서비스 센터 방문 시 우선 접수 받을 수 있는 패스트 트랙(Fast Track) 서비스, 액정 수리 비용 50% 할인(총2회), 스마트폰 정밀진단,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클리닝 등을 제공한다.
또 갤럭시 클럽 가입 고객이 '삼성 페이'에 가입할 경우 사용실적에 따라 월 최대 7700원까지 청구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갤럭시 S7 엣지'와 '갤럭시 S7' 출시된 지난 11일 오전 프랑스 파리 마들렌에 위치한 삼성전자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갤럭시 S7 엣지'와 '갤럭시 S7'를 구매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삼성전자
갤럭시 클럽의 이 같은 혜택은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지난 주말 동안 삼성디지털플라자를 찾아 갤럭시S7 시리즈를 개통한 소비자 중 3분의 1 가량은 갤럭시 클럽에도 가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클럽은 소비자들이 갤럭시 스마트폰을 보다 가치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리미엄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갤럭시 S7 엣지와 갤럭시 S7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갤럭시 S7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갤럭시 S7 스튜디오에서는 갤럭시 S7의 최적화된 체험 환경을 제공한다. 저조도에 강한 듀얼 픽셀 카메라, IP68 방수·방진 기능, 삼성 페이 등 갤럭시 S7와 관련된 다양한 기능들을 소비자들이 실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