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의 카톡(Car Talk)] 도요타 라브4.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한국도요타가 요즘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공략을 위해 '라브4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라브4 하이브리드는 차체가 높아 운전하기 편하고 실내공간도 넓어 활용성도 뛰어나다. 그러나 차량을 경험하면 '호불호'는 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라브4 하이브리드를 타고 잠실에서 청평 자연휴양림을 돌아오는 왕복 120㎞ 구간을 시승했다.
라브4 하이브리드의 외관은 날렵함이 묻어난다. 전면에 언더그릴의 강력한 사다리꼴 형상을 적용했으며 헤드램프는 발광다이오드(LED)로 안전한 주행을 도와준다. 여기에 LED주간주행등이 추가된 'Bi-LED 헤드램프' 'LED 리어램프' 등으로 강렬하고 세련된 인상을 구현했다.
[YG의 카톡(Car Talk)] 잠실을 출발해 청평 자연사휴양림 구간을 도요타 라브4로 시승하고 있다.
라브4 하이브리드 장점은 실내 공간 활용성이다. 현대자동차 투싼과 비슷한 크기로 짐칸이 넓어 어린 자녀를 둔 30~40대가 이용하기 적당하다. 특히 뒷좌석의 경우 머리와 다리를 둘 공간이 넉넉해 패밀리 SUV로도 손색이 없다. 자동으로 열리는 트렁크에는 대용량 사이즈 캐리어 2개와 기내용 캐리어 3개가 충분히 들어갈 정도로 넓다.
차량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주행중에는 토요타 본사의 아키라 마츠모토 라브4 개발담당 부수석 엔지니어가 강조한 'E-포' 시스템을 확인했다. E-포 시스템은 뒷 바퀴에 추가 전기 모터를 장착한 전자식 4륜 구동 시스템이다. 고효율의 하이브리드 장점과 앞바퀴와 뒷바퀴 구동력 배분을 민첩하게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실제 테스트한 결과 가속력은 세단 못지 않을 정도로 뛰어났다. 라브4의 시스템 최고출력은 197마력이다.
고속주행 구간에서는 스포츠 모드를 적용했다. 가속력은 한층 강화됐고 핸들이 무거워지면서 140㎞/h를 넘어서도 주행은 안정적이었다. 특히 급격한 코너링을 하는 와인딩 구간에서도 몸이 쏠리는 느낌없이 주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승중 운전자를 가장 괴롭혔던 부분은 급가속시 소음이다. RPM 등을 표시하는 수치는 '충전(CHG)'과 '에코(ECO)', '파워(PWR)'로만 표시되어 있으며 120㎞ 이상 가속하면 주행 소음도 커졌다. 물론 120㎞/h 이하의 저속주행 상황에서는 조용하다.
급가속과 급정거를 반복한 결과 연비는 9.6㎞/ℓ를 기록했다. 라브4의 공인 복합연비는 13.0㎞/ℓ 다. 8개 에어백, 사각지대 감지 모니터, 후측방 경고장치 등 고급사양 포함된 가격은 426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