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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 제사와 차례를 절에서

돌아가신 분의 영혼이 극락으로 가기를 기원하는 의식이 천도재이다. 천도재와는 다르지만 우리가 일상적으로 치르는 제사도 돌아가신 조상들을 위하고 추모하는 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제사를 모시는 방식은 사회가 현대화하면서 점점 변해 가는데 가장 큰 변화는 갈수록 간소해지고 있다. 제사음식이나 제사 지내는 시간 그리고 순서도 각자 편리한대로 한다. 좋게 말하면 변형이고 원래의 기준대로 말하면 제멋대로 라고 할 만 하다. 어떤 집은 저녁 다섯 시나 여섯 시쯤에 제사를 지내고 함께 저녁을 먹는다. 저녁 여덟 시나 아홉 시의 어정쩡한 시간에 지내기도 한다. 바쁘다보니 일정치 않게 지내는데 제사는 망인이 돌아가신 전날 밤에 모여서 준비를 하고 밤 12시 망인이 돌아가신 날이 열리는 시간 그 날의 첫 시작에 맞춰서 제사를 모시는 것이다. 전통풍속에 따라 밤 열두 시에 지내기가 어렵다. 회사에서 할 일은 많고 그 다음날에는 또 출근을 해야 한다. 제사를 시골집에서 지낸다면 피곤함은 몇 배가 된다. 퇴근 뒤에 운전을 해서 먼 거리를 갔다와야하니 피곤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조상을 위해 마음을 모으고 추모를 하는 건 고사하고 귀찮은 행사 정도로 여기기도 한다. 명절에 지내는 차례도 마찬가지다. 명절이 긴 연휴가 되다보니 여행을 가거나 놀러가다보니 자연스럽게 차례는 아주 간략하게 지내거나 아예 지내지 않는 경우도 있다. 아니면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명절차례를 지내다 안 지내다 한다. 자신들의 조상들과 자신들을 이어주는 끈이며 전통 풍속이었던 조상제사와 명절차례는 그렇게 점점 의미를 잃고 부실해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일부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던 사람들은 사찰을 찾는다. 통계를 보면 사찰에서 제사와 차례를 지내는 사람들은 꾸준히 늘고 있다. 위패를 사찰에 모시고 명절이 되면 사찰에서 후손들을 대신해서 지낸다. 고인을 위한 제례를 형식에 맞게 치르고 정성껏 추모를 해준다. 이렇게 사찰에서 제사나 차례를 지내는 이유는 일단 현대인들이 시간이 없다는 점이다. 또한 관련된 제사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만만치가 않다. 그래서 명절이 되면 고부간의 갈등이 심해지고 그로 인해 부부싸움도 크게 늘어나곤 한다. 심하면 이혼에 이르고 가정이 깨지는 위기가 닥쳐온다. 그런 상황이니 제사와 차례를 사찰에 맡기는 것도 어쩌면 현명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가 기도 발원하는 월광사에도 위패를 모시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때에 맞춰서 제사나 명절차례를 모셔주니 마음이 편하고 제사음식 등에 대해서도 만족도가 높다. 조상들에게 정성을 드리고 복을 기원하는 제사와 차례 상황이 어려워도 찾아보면 방법은 있을 것이다. /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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