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 대강에서 현대자동차 제 48기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양성운 기자
[메트로신문 양성운기자] 현대자동차가 주주권익 보호와 투명한 기업경영을 위해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선포하고, 투명경영위원회 활동을 강화하는 등 주주 권익보호에 나선다.
현대차는 11일 오전 9시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제48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선포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월 열린 이사회에서 해당 내용을 결의한 바 있다.
현대차가 이번에 선포한 기업지배구조헌장은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보다 명확히 함으로써 투명한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동시에 주주, 고객 등 이해관계자들의 균형 있는 권익증진에 앞장서겠다는 내용을 포괄적으로 담았다.
구체적으로는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이해관계자, 공시 등 총 5개 부문의 구성과 운영, 역할 등에 대해 적었다.
특히 이사회 부문에는 이사회 내 주주 권익보호 기구인 '투명경영위원회'의 구성과 역할, 활동 방향을 포함했다. 투명경영위원회는 주주권익보호 관련 주요 경영사항과 배당 등 주주환원정책 등에 대해 심의하고 지속적인 주주 소통활동을 펼친다. 현대차는 위원회 활동에 필요한 모든 정보와 비용을 최대한 지원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투명경영위원회의 연간 활동 내용은 현대자동차 지속가능보고서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개함으로써 모든 주주가 접근할 수 있도록 명시화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주와 고객 등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제고하고 글로벌 기업에 걸맞는 기업 경영활동의 근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하게 됐다"며 "앞으로 헌장의 기본 취지에 따라 투명경영과 주주친화 정책의 정착을 위해 전 임직원이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내이사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재선임과 이원희 현대차 사장 신규 선임의 건을 의결했다. 또 이원희 기획·영업/마케팅 재경담당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했다.
현대차는 남성일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이유재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의 사외이사 재선임 건과 남성일 감사위원회 위원의 선임 건도 의결했다. 이사 9명(사외이사 5명)에 대한 보수한도(보수총액)는 동결로 15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