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공략 서비스, 다양화·다각화 추세…YG 체크카드·쿠킹클래스 등 다양한 특강까지 '각양각색'
금융권의 '계좌유치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이색 서비스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은행들은 계좌이동제 3단계 도입에 이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출시(14일)를 앞두고 고객 확보를 위해 마니아 잡기에 나섰다. 이에 메트로신문은 은행권에서 선보이는 연령·자산별 고객의 취향에 따른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알아봤다.
KEB하나은행이 실시하는 '힘내라 청춘! 이벤트'
은행들이 '젊은고객 유치전'에 적극 가담하고 있다. 이제 막 소비생활을 시작한 20대 고객을 잡으면 미래에 주거래고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젊은층 고객은 지난해 말부터 금융권의 화두로 떠오른 핀테크 환경에 익숙하기 때문에 은행권의 마케팅 타깃으로 떠올랐다.
그동안 은행권에선 젊은층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가 있었으나, 최근엔 그 판도가 바뀌는 추세다. 매년 선보이는 대학교 등록금 이벤트나 20대 전용 체크카드 외에도 다양하고 독특한 이벤트를 추가해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젊은층 공략 이벤트 풍성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20대 고객을 대상으로 문화 서비스를 비롯해 쿠킹·면접 특강 등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20대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S20클럽 스쿨'을 신설했다. 매월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열리는 'S20클럽 스쿨'은 문화·예술·글쓰기·면접 노하우·쿠킹클래스 등 20대 고객에게 필요한 주제들로 구성됐다.
참여 대상은 S20클럽 고객으로, S20클럽은 거래기간 등을 기준으로 주거래 고객을 선발해 금융우대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첫 강연은 말글터 대표인 이기주 작가가 '글쓰기의 정석 입문편'을 강연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금융서비스와 음악을 한 군데 모았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국내 대형 연예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연계 상품을 내놨다.
YG체크카드는 YG 팬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탑재해 YG 공연티켓 등을 할인해 주는 것을 골자로, 20~40대 젊은 층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온라인몰· 온라인서점·토익응시료 할인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우리은행은 대학생들이 모바일메신저 '위비톡'에서 단체 대화창을 만들고 대학과 고유모임명을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100만원 상당의 봄학기 멤버십트레이닝(MT)비용을 지원한다.
KEB하나은행은 청년을 대상으로 편의점 간식을 제공하는 '힘내라 청춘! 이벤트'를 진행한다.
'하나멤버스' 신규 회원이 되면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참치마요네즈 삼각김밥'과 '신라면 큰사발면'을 각각 300하나머니로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한다. 하나멤버스는 출시 약 4개월 만에 250만명이 가입했다. 이는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 고객의 유입이 큰 역할을 했다고 하나은행 측은 전했다.
KB국민은행은 입학 시즌을 맞아 '새출발! 새시작! 이벤트'를 통해 만 18세부터 28세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다음 달 말까지 ▲'KB락스타(樂star)통장' ▲'KB 스타트(Start)통장' ▲'KB 스마트(Smart)★폰 적금' ▲'KB내맘대로적금' 중 한 가지 상품에 신규 가입하면 아이패드와 이동식저장장치(USB) 등의 경품을 증정한다.
◆'미래고객' 선점 마케팅
은행들이 이같이 20대 고객을 타깃으로 각종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이유는 '장기고객 선점'을 위해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학생 등 20대 고객들은 보통 처음 만든 통장을 사회에 나가서도 계속 사용한다"며 "당장의 수익보다는 리텐션 효과를 노리는 '장기고객 카드'의 일환으로 20대 고객을 유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금융권의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는 가운데,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주 소비자층이 20·30대 고객인 점도 이유로 꼽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인터넷뱅킹서비스 등록 고객수는 1억1685만 명으로 전년대비 13.2% 증가했다. 이 가운데 10~30대 비중이 59.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