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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기소년 취급에 답답한 IMF…2차대전 처칠 인용 "무대책이 두렵다"

양치기소년 취급에 답답한 IMF…2차대전 처칠 인용 "무대책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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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경제에 위기가 닥치고 있다고 재차 경고하고 나섰다. 각국 정부로부터 '양치기 소년' 취급을 당하고 있는 현실이 답답했던지 2차대전 때 윈스턴 처칠 당시 영국 수상의 말까지 인용해 각국에 대책을 촉구했다. 처칠은 "나는 대책이 아니라 오직 무대책을 두려워할 뿐"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IMF의 2인자인 데이비드 립튼 수석 부총재는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례회의 연설을 통해 "세계 경제가 뚜렷하게 민감한 시점에 있다. 탈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경제에 위기가 닥치고 있다는 IMF의 경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세계경제의 성장 전망치를 발표한 뒤 석달만인 올해 1월 전망치를 3.4%로 하향조정했고, 2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4월 한차례 더 전망치를 하향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또한 당시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각국의 일치된 노력이 필요하다"며 재정에 여력이 있는 정부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본의 경우 마이너스금리라는 긴급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IMF의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그 이상의 고강도 대책 마련에 나선 나라를 찾아보기 힘들다. 독일 정부의 대표는 당시 "G20 국가들이 경기부양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고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데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고 발언했다. WSJ에 따르면 최근 미국 재무부의 관리는 "세계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위기는 아니다. 위기 대응을 기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립튼 부총재의 말에는 각국 정부에 대한 불만이 묻어났다. 그가 2차대전 처칠이 했던 말을 인용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각 나라별로 새롭게 등장한 위험을 적시하기도 했다. 미국은 사회간접자본 확충이 집행 중단되고, 일본에는 디플레이션 위험이 있다고 했다. 또 유럽에는 재정과 은행권의 부실대출 문제가 있고, 신흥국에서는 자본투입이 축소되고 개인부채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 세계 정책결정자들은 둔화하는 성장 및 상품시장과 금융시장의 혼란에 따른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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