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로드니 클락 IoT 디바이스 익스피리언스 팀 총괄 매니저가 '윈도 10 IoT 에디션'과 '애저 IoT 스위트'를 소개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IoT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시장에 뛰어든다. 한국MS는 8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윈도 10 IoT 에디션'과 '애저 IoT 스위트'를 국내에 공개했다.
이날 발표는 MS의 로드니 클락 IoT 디바이스 익스피리언스 팀 총괄 매니저가 맡았다. 로드니 매니저는 "5년 전만 하더라도 알람시계와 전자레인지, CCTV 등 다양한 장비들은 서로 분리되고 우리가 느낄 수 있는 IoT 경험은 전부 파편화된 상태였다"며 "이제는 하드웨어 요소의 가격과 유지비용이 감소하고 기기들의 연결성이 보급돼 모든 영역에서 IoT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IT전문 컨설팅 업체 가트너는 2020년까지 250억대의 디바이스가 네트워크에 연결될 것으로 전망했고 IT 시장조사기관 IDC는 IoT 시장이 1.7조 달러(2054조원) 규모로 성장한다고 예측했다.
컨설팅 전문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IoT의 경제가치 70%가 B2B 영역에서 발생하며 상호운용성이 가장 중요해 여러 디바이스가 원활하게 통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맥킨지는 현재 IoT에 활용되는 데이터도 전체의 1%에 불과해 99%의 데이터가 활용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드니 매니저는 "IoT 표준 제정과 생태계 구성이 중요해졌다"며 "MS는 모바일과 클라우드에 중점을 두고 다른 운영체제(OS)까지 지원해 하나의 IoT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MS의 윈도 10 IoT 에디션과 애저 IoT 스위트가 공개됐다.
윈도 10 IoT 에디션은 ▲포스 단말기와 ATM, 의료기기 등 대형 산업기기에 사용되는 윈도 10 IoT 엔터프라이즈 ▲핸드헬드 터미널이나 모바일 포스 등 휴대용 산업기기에 쓰이는 윈도 10 IoT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핵심 기능만 남겨 필요 메모리 용량이 256메가바이트에 불과한 윈도 10 IoT 코어의 세 가지로 구성됐다.
세 가지 모두 강력한 호환성을 제공한다.
일반 PC의 데이터를 복사해 싱글보드 컴퓨터인 '라즈베리파이'에 붙여넣어도 바로 이용할 수 있으며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MS 애저 IoT 스위트는 클라우드 상에서 효율적인 연결과 데이터 분석, 비즈니스 프로세스 통합을 지원하며 윈도 10 IoT 에디션과 시너지 효과를 낸다.
MS는 사용자 편의를 위해 디바이스 제조사와 OEM 파트너사 등을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인증 IoT' 프로그램에 참여시켰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인증은 디바이스와 플랫폼, 운영체계의 조합에 대해 사전에 테스트를 거쳐 인증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애저 인증을 받은 디바이스라면 사용자가 기기를 구입할 때 각 기기의 호환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 35개 제조사가 인증을 통과했고 70여 곳의 제조사는 테스트 과정에 있다.
이 자리에서 이장원 블루버드 대표는 윈도10 IoT를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블루버드는 산업용 페이먼트 제조기업이다.
이 대표는 "미국 2위 백화점인 '콜스'에서 사용하는 6종의 디바이스를 하나의 장비로 통합하는 사업을 진행했다"며 "윈도의 강력한 호환성을 바탕으로 1162개 매장에서 사용하던 모바일 단말기, 무전기, 바코드 스캐너 등의 장비가 'BP30'이라는 하나의 단말기로 통합했고 장비가 단일화 돼 콜스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로드니 매니저는 "IoT의 경제가치 70%가 B2B 영역에서 발생하는 만큼 향후 산업용 모던 디바이스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