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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누구를 위한 싸움인가? '걱정되는 최저가 경쟁'



이마트와 소셜커머스의 최저가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일말의 양보도 없이 두 업계는 매일 최저가 상품을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볼 때 마다 걱정이 앞선다. 중도포기를 선언한 롯데마트가 현명한 선택을 했다는 생각도 든다.

지난해 소셜커머스 배송전쟁이 한창일 때 소셜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이미 0% 마진이라고 말했다. 상품판매 수익이 배송가격과 같다는 것이다. 현재는 투자에 집중, 당일 배송을 정착시키기 위해 이익을 포기해서라도 배송전쟁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급신장한 매출과 취급고에도 배송전쟁으로 힘든 한해를 보낸 소셜커머스 업계는 이제 대형마트와의 최저가 전쟁에 부딪혔다. 이미 0% 마진 상품을 역마진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매일 늘어가는 손실에도 소셜커머스 최대 장점인 최저가를 포기할 수는 없다. 대기업이 아닌 벤처형태로 시작해 이제는 유통업계의 큰 축을 담당하는 소셜커머스 업계가 무리한 경쟁으로 '포스트 알리바바'에서 멀어지고 있다.

이마트도 걱정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부진한 내수경제에도 이마트는 준수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1~3분기 모두 전년 대비 4%대의 영업이익 신장률을 보였다. 4분기에는 14%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벌어둔 돈이 많아서 일까 올해 초 이마트는 손해 보는 경쟁을 선포했다.

이마트의 최저가 경쟁 선포 이후 이마트몰 기저귀 판매량은 12배가 늘었으며 분유도 4배 가까이 신장했다. 오프라인 이마트 매장에서도 기저귀 판매량은 약 3배, 분유판매량은 2.3배 증가했다. 다만 이마트의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는 성과라는 것이 안타깝다. 지속적인 최저가 경쟁으로 역마진 판매를 시작할 경우에는 '판매량 증가=영업손실'로 이어진다. 지난해 양호한 성적표를 제시한 이마트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 하락이 예상되는 이유다.

소셜커머스는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중소기업의 모습이다. 이마트는 국내에서 성공한 유통산업이다. 두 업계가 한쪽을 무너뜨리기 전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포한 최저가 경쟁.

익명을 요구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같은 물건을 갖고 고객을 확보해야하는 유통업계에 과잉경쟁은 항상 존재해 왔다"며 "다만 이번엔 좀 심하다. 특히 손실에도 회복이 가능한 이마트와 달리 국내 성공한 중소기업의 표본인 소셜커머스가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이를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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