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의 카톡(Car Talk)] 렉서스 RX 주행.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렉서스가 7년 만에 풀 체인지 모델로 내놓은 '렉서스 RX'는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의 안정감에 고급 세단의 묵직함을 더했다.
렉서스 RX는 럭셔리하고 편안한 실내와 조용함을 갖춘데다 운전하기 편한 세단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 덕분에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226만대가 판매되며 렉서스 브랜드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우선 외관은 강력함이 묻어난다. 고급스러우면서도 개성 넘치는 마름모꼴의 바디 골격과 크게 돌출한 전후의 휠 플레어에 의해 보는 각도에 따라 바뀐다. 크기는 기존 모델보다 커졌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 전장 120㎜, 전폭 10㎜, 전고 20㎜, 휠베이스 50㎜씩 커졌다. 렉서스의 플래그십 SUV 'LS'에 버금가는 크기다. 트렁크는 골프백 4개를 실을 정도로 넓었다.
앞유리와 앞문 유리창 사이의 기둥을 뜻하는 'A필러' 부분에 창을 따로 둬 개방감을 높이고 사각지대를 줄인 것도 눈에 띄었다. 인테리어는 천연가죽과 알루미늄, 나무 소재를 적절히 사용해 고급스러웠다. 2.3인치 풀 컬러 디스플레이도 사용감이 좋았다.
[YG의 카톡(Car Talk)] 렉서스 RX 주행.
차량의 주행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시승에 나섰다. 4세대 풀 체인지 렉서스 RX(RX450h)의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서울 잠실 롯데월드 몰을 출발해 경기도 가평 크리스탈밸리CC를 왕복하는 총 120㎞ 구간을 시승했다. V6 3.5L 가솔린 엔진과 모터를 장착한 RX450h 보급형 모델 '슈프림(Supreme)'이었다. 가격은 7610만원이다.
우선 시동을 걸자 하이브리드 차량의 조용함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이얼을 돌려 에코, 일반, 스포츠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 스포츠 모드에 돌입해야 특유의 엔진음이 들렸다.
가속 페달을 밟자 부드럽게 치고 나갔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가속페달을 밟고 70㎞/h가 넘어가자 그제서야 특유의 엔진음을 느낄 수 있다. 최고출력 263마력, 최대토크 34.2㎏·m/4600rpm의 힘을 뿜어 내는 V6 3500㏄ 엔진은 무리없이 120㎞/h를 넘는 고속 주행을 즐길 수 있었다.
서스펜션은 승차감 위주로 부드럽게 세팅됐지만 급격한 차선변경이나 고속 코너링 할 때에도 운전자의 의도에 빠르게 반응해 주행 라인을 유지해 줬다. 방지 턱을 넘을 때 충격은 크지 않았다.
렉서스 RX는 힘과 실용성, 승차감을 모두 잡은 프리미엄 SUV다. 다만 8000만원을 넘는 가격은 다소 부담스럽다. 렉서스 RX450h는 표준형(Supreme) 7610만원, 고급형(Executive) 8600만원, 8600만원(F Sport), RX350 고급형(Executive) 8070만원이다.